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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의 현장 QT 저널43 그런 의미에서 그분들은 성서유니온에 큰 빚을 지었노라고 말합니다. 많은 인원은 아니지만 그 가운데 자원봉사자들과 후원 그룹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지부사역의 초점은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시고 붙여주신 교회와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섬기는데 두었습니다. 그래서 초급 4주 과정을 마치신 분들을 나눔모임으로 인도하고 이어서 중급과정, 8주 주제 강의까지 이끌어 성서유니온의 정신과 사역의 목적, 방향을 함께 공유하며 지역의 동역자들로 세우는 일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조금씩 말씀에 눈을 뜨고 그 말씀을 삶으로 옮기려고 순종하는 그분들을 볼 때면 내가 하고 있는 이 사역이, 또는 우리 SU의 사역이 하나님앞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가치있는 사역인가를 고백하게 됩니다. 소경이 눈을 뜨듯이 성도들이 말씀 안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추구했던 자기 의의 삶을 버리고 제자가 되기 위해 자신을 부정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울 뿐입니다. 그분들은 언제나 제 사역에 있어 자극제가 되는 분들이고 바울이 골로새서에서 말한 것처럼 ‘위로자’(의학적인 용어로‘진통제’)가 되어주시는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열심이 나로 하여금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하는 순수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그 분들 중에 어떤 한 분은 자신이 섬기고 있는 교회와 연결시켜 온 교회가 묵상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런 일을 보며‘한 사람의 힘이 이렇게도 클 수 있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공동체 전체를 한자리에 모아놓고 섬기지는 못했지만 주일 학교로부터 학생부, 청년부, 장년부에 이르기까지 각 부서별 큐티학교, 수련회(여름, 겨울), 4주 과정, 구역별 묵상훈련과정으로 거의 1년 동안 꾸준히 섬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교회는 지속적으로 온 교회가 매일성경으로 묵상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이 먼저 큐티하는 것을 보고는 부모님들마저 큐티하게 되는 일도 일어 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기구독을 통해 지속적인 교제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그 말씀을 만나 그 말씀으로 변화되는 일만큼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말씀을 소유하는 일, 그 말씀 안에 거하는 일, 그 말씀을 사는 일은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주의 백성들이 반드시 추구해야 될 삶의 방식인 것을 고백하게 됩니다. 요즘은 창의적 사역을 개발해야 됨을 피부로 경험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지역 교회들과 목회자, 평신도, 어린이로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묵상케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어린이, 청소년 큐티 캠프를 실시해 그 캠프에 참가한 교회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습니다. 그러나 캠프외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사역은 무엇이 있을까 심히 고민 중에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복음을 듣게 하여 저들만 아닌 그 가정 전체가 복음화가 되게 하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실 올 한해 동안 격월 놀토를 이용해 어린이, ‘청소년 1일 큐티 학교’를 운영해 보기도 했고, 교회학교 교사들을 위한 큐티 세미나도 해보았지만, 그다지 큰 효과를 기대하진 못했습니다. 물론 적은 인원이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교회와 아이들이 있어 소망을 품곤 있습니다. 그러기에 기존의 교육, 훈련과정을 좀 더 보완하되 먼저는 어린이,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부모나 교회학교 교사, 교역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녀양육’, ‘큐티를 통한 교회학교 영적 부흥과 성장’ 등의 신앙 강좌를 열어 섬겨야 되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