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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의 현장 QT 저널41 우리나라는 그야말로 산수(山水)가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강원도는 높은 산들과 깊은 계곡, 그리고 넓은 바다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지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여느 땐 인적이 드물어 사람조차 보기 힘든 지역이지만 여름철이면 발 디딜 곳이 없음 만큼 관광객들의 천국(天國)이 되기도 합니다. SU강원지부가 있는 원주는 더욱 외부인들에게 관 대한 곳입니다. 요즘은 외지인들의 유입이 많아 지역인구가 쉼 없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작년 기업도시, 혁신도시로 선정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모든 지역민들은 도시화 물결을 타며 이런 현상을 기뻐하였지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좋은 결과보다는 좋지 않은 결과들이 더 많아 불평의 소리들이 자주 들리곤 합니다. 그중 신축 건물들(아파트)과 지역 도로망 확대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입니다. 소음과 먼지는 이미 사람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가져다주었고 지역 내 생산되는 공산품은 없어 물가는 타 지역에 비해 반 이상 비싸 지역민들의 원성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사정을 모르고 유입되는 인구는 쉴새없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원주는 28만에서 31만 인구로 성장했습니다. 지금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원주시는 늘어나는 인구를 지역민들에게 잘 보란 듯이 I.C입구를 나오는 큰 도로가 위 전광판에 시(市)인구를 끊임없이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사람들은 예전과는 달리 사람의 수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을 상대로 일을 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있어서 수의 증가는 그 자체로써 이미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교회들에게도 그대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입니다. 인구가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교회들마다 번져서 작은 예배당 규모로는 장차 밀려들어올 교인들을 담을 수 없으니‘그릇을 준비하자’라는 슬로건을 부쳐 교회당 건물 짓기에 올인(All-in)하는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교회들이 건축에 투자하 강원지부 이야기 글_민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