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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김세윤박사님은 풀러신학교의 신약학 교수로서, 세계적인 석학이시다. 필자는 풀러신 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몇몇 세계적인 학자들을 만나 공부하는 특권을 누렸다. 필자가 만난 세계적인 학자들에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글과 강의가 쉽고 명쾌하다. 둘째, 바른 지식을 풍부하게 제공해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셋째, 가르치는 대로 살아서 삶에 본이 되어 주신다. 김박사님도 그런 분 중에 하나이시다. 이런 점에서,『신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최고의 저자를 만났다고 생각된다. 저자는 본서에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명쾌하고 쉽게 풀어주었다. 신약이라는 울창한 숲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거시적이면서도 미시적인 관점의 렌즈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평신도들은 물론, 목회자들과 학자들에게까지도 신약을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큐티(Quiet Time)운동이 한국교회에 널리 퍼지게 된 것은 고무적이다.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만나며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서유니온같은 복음적인 선교단체들의 수 십 년간의 꾸준한 노력과 공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성경을 단편적으로 읽기에 그렇다. 성경을 피상적으로 이해 하거나, 혹은 자기 중심적으로 이해하여 왜곡하는 실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성경을 바르고 균형잡히게 알지 못하면, 신앙을 미신화하고 복음을 세속화하게 되어 온갖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필자 자신도 30년 이상 큐티를 하면서 같은 문제로 고민했던 적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마치 어둠속에 방향을 알려주는 등대와 같다. 성경이해의 균형잡힌 태도를 견지하며, 신약성경의 맥락을 잡아 주는 탁월한 길잡이가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신약의 깊은 이해를 위해 복음, 제자도, 하나님 나라를 조명한다. 이 세 가지를 바르게 이해하고 매일 성경을 읽으며 적용한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제자의 삶을 살며 하 나님 나라의 열매를 풍성하게 누리게 될 것이다. 복음 저자의 강조처럼, 신약을 이해하려면 제일 먼저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선포하신 소식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었다. 서신서와 계시록 역시 복음의 기초위에 서있다. 따라서, 복음을 모르고 성경을 읽는다면 이해할 수도 깨달을 수도 없다. 소귀에 경읽기와 같은 것이다. 그러 므로, 큐티나 성경읽기를 권하기 전에 복음을 먼저 전해주고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하나님 나라 복음을 알면 신약이 보인다 신간 서평 글_박혜원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