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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좌담 QT 저널 24 김상훈 저는 일반 해석학이 본문 자체를 해석할 때 본문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느냐를 강조하는데, 우리도 해석할 때도 저자가 어떤 현장을 염두에 두고 말하려고 했는지를 강조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평가 할 만합니다 오형국 큐티사역이 좀 더 심화되고, 한국교회의 건강한 신앙전통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려면, 우리의 사역 이 어떤 사상이나 신앙전통과 결부되어야 할까요? 권연경 ‘생명의 삶’이라는 큐티지가 대중적이고 쉽게 읽고 만족을 얻을 수 있다면, 매일성경은 어떤 강점을 갖는가라는 물음과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형국 제가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같은 교회의 두 명의 찬양 사역자가 한 명은 매일성경으로, 다른 한명은 생명의 삶으로 큐티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일 성경으로 큐티하는 사역자는 자기가 적용한 말씀을 가지고 나누는 반면에, 생명의 삶으로 큐티하는 사역자는 자기가 읽은 예화를 나누었 다고 합니다. 극단적이지만 두 잡지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김상훈 제가 생각할 때는 큐티는 경건주의 운동의 뿌리를 두고 있는데, 지금 하고 있는 큐티 방식이 조금 씩 보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해석적인 부분을 강조한다거나 정확한 질문을 던진다던가 하는 것은 적용을 강조하던 측면에서 많이 보완이 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큐티를 하면서 너무 해석학적인 깊이가 없어도 문제이고, 또한 그것만을 강조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해석학적인 깊이를 점차적으로 강화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서유니온에서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권연경 큐티 자체의 문제 보다는 큐티 이전, 즉 묵상 이전의 단계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어 떻게 할 것이냐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성서유니온만이 감당해야 할 책임이 아니라 저같은 신학교수의 책임이기도 하고, 성경번역의 책임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김상훈 초대교회에서도 성경 읽기(Bible reading)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지 읽기만으로 그치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가르치는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에는 이런 것들이 신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큐티 운동과 신학교의 역할이 괴리가 생겼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성서유니온 같이 큐티운동을 담당하는 단체에서도 이런 해석학적인 부분을 중시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권연경 매일성경이 본문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성경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피하도록 돕는 노력을 하고 있 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성경을 완벽하게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겠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성경번역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젊은 세대들은 개역성경을 읽으며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도 잘 고려해서 역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성서유니온에서도 해 온 성경해석에 대한 작업들, 예를 들면, 하나님 나라, 로마서 강해, 야고보서 강해 등의 강의를 했던 것 같던데 이런 일들이 큐티 자체와 분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강의들이 조금 더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