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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 큐티 어떻게 할 것인가? QT 저널 20 져가고, 언약 백성의 대표인 그리스도가 어떻게 이러한 회복과 재창조의 첫 열매가 되었는지를 증거 하는 책입니다. 물론 성경은, 화란의 개혁주의 신학자 헤르만 바빙크(Bavinck, Hermann)가 지적한 바 같이, 그것이 전파하는 하나님의 구속사에 대한 증언을 통해서 하나님 스스로가 그의 언약 백성을 그 자신의 구속사 안으로 편입시키게끔 사용하는 수단입니다.1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이 그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내는 수단일 뿐이며,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에게는 그것은 수단이 아니라 우리가 언제나 그 부름에 복종해야 할, 새로운 세계(die neue Welt in der Bible)로 향해서 열려진 현관입니다.2 그것은 새 세계를 하나님의 언약 백성의 목전에 보여주며 순종을 요구하는 목소리입니다. 성경은 결코 내가 개인적이고 실존적인 필요에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환해내는 그러한 수단적인 대상이 아닙니다. 성경은 오히려 인류와 전 피조계의 구원을 증거하며 그 구원사 안으로 우리의 복종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존 엄하신 목소리입니다. 사실 앞서 말한 통속적 성경 읽기의 네가지 난점들-1)성경 본문의 분절화, 2)탈공동체적-개인주의적 묵상, 3)몰 역사적 실존적 묵상, 4)도구적 성경 이해-은 많은 부분 성경이 본질에 대한 오해와 몰이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잘못된 성경 읽기를 뒤집어 보면, 그 속에 전제된 잘못된 성경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속적 성경 읽기에서 전제되는 성경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책이기에, 각 구절이 독립적으로 영적인 진리를 담고 있으며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 드러 나게 되는 구절들의 조합이며,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초월적이고 이해되고 경험되는 영적인 비의를 담고 있는 신비스러운 책이며, 우리의 심오한 종교적 진리와 혹은 영적인 감흥을 주는 수단일 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학적으로 건전하게 이해된 성경에 대한 관점은 다음과 같은 점에서 전술한 네 가지 난점들을 부정합니다. 첫째,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서 저술된 책이지만, 동시에 신적 저자가 인간 저자의 상황 속에서 인간 저자가 가지는 경험, 배경, 삶, 교육 등등 그를 구성하는 정체성을 충만히 사용하여서 저술된 영감된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각 성경의 각 권은 인간 저자의 신학적 문학적 의도가 담긴 하나의 문학적, 신학적 작품으로써 (문학적이란 말을 꾸며내었다로 이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기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조직된 책이며, 동시에 이러한 개별적이고 다양한 성경 각권들이 모여서 하나의 정경을 형성함으로서 정경이라는 상위의 통일성을 형성하는 책입니다. 따라서 각 구절은 입맛에 맞게 분절될 수 없으며, 각 구절은 그 구절이 속하는 성경 각 권의 문학적이고 신학적인 의도 속에서 해명되어지고 해석되어져야 합니다. 둘째, 성경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백성의 공동체, 즉 언약 백성의 역사 속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하나님의 자기계시를 고백하고 전달하는 책입니다. 성경은 언약 백성의 관점에서 파악된 하나님의 구원 역사와 그 속에서 하나님이 스스로를 드러내심에 대한 증언이고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행하시는 구원의 역사는 바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스스로를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이며 이러한 하나님의 계시는 바로 새로운 인류, 즉 새로운 “도구적 성경읽기는 성경 읽기 자체를 특정한 목적-심리적 위안이나, 영적인 감동-을 위한 수단으로만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