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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 큐티 어떻게 할 것인가? QT 저널 18 “큐티에 있어서 성경 본문의 분절화는 다름 아니라 성경의 본문들이 가지는 문학적 신학적 통일성을 간과하고 각 본문의 부분들을 전체 의미로부터 단절시키고 결국은 고립된 본문으로 만들고, 이 고립된 본문에서부터 자신의 실존적인 관심에 부합하는 의미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는 시도를 의미합니다.” 미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기는 시도를 의미합니다. 모든 성경의 각권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적이고 신학적인 구조 속에 위치해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령의 영감을 통해서 지도해나가신 성경의 인간적인 저자들과 편집자들은 그들이 받은 자료들을 무작위로 배열해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성경의 자료들을 선별적으로 그 신학적 목적에 맞게 활용하였습니다. 따라서 모든 문맥은 전체의 맥락과의 연관성 속에서 해석되어져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많은 경우 우리가 큐티를 해 나갈 때 이렇게 분별력 있는 책읽기를 하기 보다는 마치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목소리가 마구잡이로 들려오는 마술책으로 여기고 특정 본문에서 들려오는 직관적인 예감을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으려고 합니다. 즉 속된 말로“내 마음에 필이 꽃히는 본문”을 나에게 주는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자기 자신의 관심에 지나치게 휘둘려서 본문을 마음대로 파편화하고, 분절화 시키고, 그 의도를 왜곡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본문 그 나름이 가진 문학적인 구조와 양식 속에서 감추어진 진정한 의도는 특정 부분에 집착하는 개인적인 관심에 의해서 파묻혀버리 게 됩니다. 다음은 탈 공동체적-개인주의적 묵상의 문제점에 대 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는 곧 성경을 오로지 지금 이 시간, 이 곳을 살아가는 바로 나 자신의 고유한 관심만을 충족시키려고 하는 읽기방식입니다.“성경은 현재 내가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말해야 해”라는 방식의 독해방식입 니다. 물론 성경은 때로는 성령의 조명을 통해서 나의 문제에 대해서 답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성경이 오로지 나의 실존적인 문제의 해결이라는 목적을 위해서만 나에게 주어졌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나 유아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경은 그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언제나 공동체 안에서, 공동체를 위해서 주어지고 읽혀져 왔습니다.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언제나 그들이 어디에서 연원했나를 보여주는 구원사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율법을 하나의 언약 백성이라는 공동체적인 맥락에서 그들 삶 속으로 구현해 나갔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율법은 모든 공동체에서부터 벗어난 고립된 개인을 위해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세계 속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공동체를 위해서 주어지고, 서술되고, 보존되어지고, 되살려지는 것이죠. 이러한 것은 새로운 언약백성인 교회의 경우와 도 다르지 않습니다. 세 번째로 몰역사적-실존적 성경읽기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몰역사적-실존적 성경읽기 방식은 성경의 주된 관심인 역사 속에서의 하나님의 구원하심이라는 주제를 망각하고 오로지 본문 자체를 현재를 살아가는 개인의 종교적, 영적 혹은 도덕적인 깨달음으로만 성경의 주제와 범위를 한정시켜버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성경은 기본적으로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이 드러나는 언약 백성의 이야기입니다. 그것은 언약백성의 역사 속에서 행하신 하나님의 구원하심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