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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삶의 빛이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이 빛을 따라서 살아가기 위해서 성경을 읽습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한 역사를 읽어내려가는 것에만, 혹은 순간순간 책 속에서 주어지는 영감과 만나는 것에만, 혹은 각 구절에서부터 교리적인 지식을 도출해 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그의 손으로 창조하신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속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하신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 대한 오랜 이야기와 만나는 것이며, 그 언약 백성의 역사를 궁극적으로 성취하신 그리스도의 구속의 사역과 만나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통해서 새롭게 시작된 새 언약 백성의 이야기와 만나는 것이며, 더 나아가서 우리 스스로가 그 언약 백성의 이야기 속으로 스스로를 연합시키고, 그로 인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 속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점에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곧 우리 스스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가면서 그 말씀 속으로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시켜나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현재 무엇을 해 야하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하나님 의 말씀의 빛 속에서 발견해나가는 과정입니다. 이런 점에서 매일 매일의 큐티는 그것이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를 담고있는 언약 백성의 이야기와 만난다는 점에서 심오한 구속사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큐티의 이러한 값진 의미는 많은 경우 성숙하지 못한 독해로 인해서 퇴색되어 버리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성숙하지 못한 성경 읽기, 혹은 큐티의 방법론의 특징을 1)성경 본문의 분절화, 2)탈공동체적-개인주의적 묵상, 3)몰 역사적 실존적 묵상, 4)도구적 성경이해로 열거 하고자 합니다. 먼저 성경 본문의 분절화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할까요? 큐티에 있어서 성경 본문의 분절화는 다름 아니라 성경의 본문들이 가지는 문학적 신학적 통일성을 간과하고 각 본문의 부분들을 전체 의미로부터 단절시키고 결국은 고립된 본문으로 만들고, 이 고립된 본문에서부터 자신의 실존적인 관심에 부합하는 의 ‘렉티오 디비나’ 전통의 구속사 신학적 수용(1) 이 글은 성서유니온 장학금 현상논문 모집에서 공모작 중 선정된 것으로서 원본 논문의 요약본이며, 2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글_황은영 하 QT 저널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