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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T 저널15 떻게 대적하는지 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내가 살아야 할 삶이 무엇인지, 내가 감당해야 할 목회가 무엇인지 손에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가 비록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과 교제하고는 있지만 현재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엡2:6). 그러므로 우리가 이루어야 하는 구원은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상에서 살면서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고 사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면, 하나님과 사람, 하나님과 세상, 사람과 세상의 관계를 반드시 정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알지 못하면 자신이 구원을 이룰 수도 없거니와 다른 사람들이 구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돕지도 못 할 것입 니다. 바울은 이것을 위하여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는 디모데에게 편지를 하면서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고 말씀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제자훈련 목회를 하든지 영성훈련목회를 하든지 또는 그 어떤 종류의 목회를 하든지 목회의 기본 곧 본질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알고, 세상을 알고, 사람을 알아 구원을 이루게 하는 말씀 묵상이라고 할 것입니다. 이런 말씀 묵상을 목회의 기본 전략으로 삼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회용 커피 장사를 하여 많은 돈을 버는 장사꾼처럼 인기 있는 목회를 하여 메가 처치를 이룰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말씀 묵상을 목회의 기본 전략으로 삼으면서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블랙커피 장사를 하여 적은 돈을 버는 장사꾼처럼 소수가 기뻐하는 목회를 하여 남기는 것이 적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목회의 기본을 놓치지 않고 일하였으므로 교회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에게 칭찬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시 일어서는 목회’라는 제목의 책에서 유진 피터슨은“목회를 위하여 가장 오래된 원칙이자 가장 견고한 기반인‘성경’으로 돌아가라”고 말했습니다. 말씀 묵상이 모든 종류의 목회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권하는 아름다운 권면이라 여겨집니다. 늦은 가을에 따뜻한 원두커피 향을 즐기며, 메가 처치의 꿈을 버린 채, 생활 속 작은 선교를 꿈꾸는 선배 목사님을 그려봅니다. 최상호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포항충정교회를 담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