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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_큐티, 신앙의 초보인가 기본인가? QT 저널 12 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주인이 돌아왔을 때, 장사한 것을 가져다 드려야 했습니다. 종들에게서 장사한 것을 받은 주인은 두 사람에게는 칭찬을 하였습니다. 남은 한 사람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며 야단을 쳤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비유의 내용이지요. 이 비유의 말씀에서 열쇠가 되는 단어는 바로‘장사’입니다. 장사하여 남긴 두 달란트나 다섯 달란트는 열쇠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 모두 동일한 칭찬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종들이 장사하는 것을 커피에 비교해 봅시다. 인스턴트커피를 가지고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블랙커피로 만들었든지 또는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일회용 커피로 만들었든지 커피의 기본적인 맛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 때, 어떤 첨가물을 넣어서 어떤 커피를 만들었든지 간에 변하지 않는 것은 커피 맛입니다. 두 사람의 종들이 감당할 기본적인 임무 곧 장사를 변하지 않는 커피 맛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두 달란트를 받아 두 달란트를 남긴 종은 소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블랙커피를 만들어 장사한 것과 같다고 할 것입니다. 다섯 달란트를 받아 다섯 달란트를 남긴 종은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일회용 커피를 만들어 장사한 것과 같다고 할 것입니다. 결국 두 사람의 종 모두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본 임무인 장사를 열심히 감당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인은 그렇게 열심히 장사한 두 사람 모두를 칭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이 같은 비유의 말씀에서 “종들이 장사를 했다”는 기본적이고 중요한 메시지보다는 다른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 다.“남의 밥그릇에 든 콩이 굵어 보인다.”는 속담처럼 너나 할 것 없이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두 달란트이든지 한 달란트이든지 달란트를 받았다는 사실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감사하지 못합니다. 기쁘게 장사할 마음을 내지 못합니다.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을 보면서 부러워하다 못해 그들과 같이 되고 싶어 무리수를 두기도 합니다. 기본(基本) 곧 장사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받은 많은 달란트에 집중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는 것은 초급과정 정도로 낮추어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달란트를 손에 넣기 위하여 오늘도 엄마 찾아 삼만리를 걷는 소년과 같은 심정이 됩니다. 그 정도가 지나치게 되면, 스스로 자괴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심하면, 우울증과 같은 심리적 질 병에 빠지기도 합니다. 유진 피터슨은‘성공주의 목회신화를 포기하라’는 책에서 기업의 경영자를 어설프게 패러디하면서 더 많은 달란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최근의 목회자들의 허점과 목회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쇼핑몰을 운영하듯 하는 성급하고 거친 태도를 버리고, 토지를 경작하는 농부의 근면한 헌신을 배우 라’고 촉구하였습니다.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 20세기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메가 처치’(10,000명 이상 모이는 대형교회) 붐이 일어났습니다. 급속한 성장을 통하여 메가 처치가 된 교회들 중에 일부는 본부 격에 해당하는 본 교회를 중심으로‘캠퍼스’라고 불리는 지 교회들을 거느리는 네트워크형 구조를 갖기에 이르렀습니다. 릭 워렌 목사의 새들백교회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새들백교회는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교회로서 미국 내 여러 급속한 성장을 통하여 메가 처치가 된 교회들 중에 일부는 본부 격에 해당하는 본 교회를 중심으로 ‘캠퍼스’라고 불리는 지 교회들을 거느리는 네트워크형 구조 를 갖기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