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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릉(綏陵) 추존 황제 문조(文祖, 1809~30)와 신정황후(神貞皇后, 1808~90) 조씨의 합장릉이다. 문조는 세자 시절부터 대리청정을 하면서 인재를 널리 등용하고, 형옥을 신중하게 하며, 모든 백성을 위한 정책 구현을 위해 노력했으나 22세에 요절했다. 의릉 왼쪽 언덕에 장사지냈는데, 1846년 풍수상 불길하다는 논의가 있어 양주 용마산 아래로 옮겼다가 1855년 철종 때 다시 건원릉 왼쪽으로 옮겨왔다. 순조의 뒤를 이어 문조의 아들 헌종이 즉위하였고, 헌종은 부왕인 문조를 익종(翼宗)으로 추존했다. 신정왕후는 83세까지 천수를 누리면서 조선 후기의 정국을 좌지우지한 여장부였다. 아들 헌종이 왕통을 이어받아 남편이 익종으로 추대되자 왕대비에 올랐고, 후사 없이 승하한 철종 뒤에는 대왕대비가 되어 왕실의 권한을 한손에 거머쥐었다. 신정왕후 조씨는 안동 김씨의 세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대원군과 손잡고 고종을 즉위시키고 조대비가 되어 수렴청정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