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age


1page

원릉(元陵) 조선 21대 영조(英祖, 1694~1776)와 계비 정순왕후(貞純王后, 1745~ 1805) 김씨의 능이다. 1724년 즉위한 영조는 조선의 역대 임금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긴(52년) 왕으로, 탕평책을 써서 당쟁의 근절에 힘을 기울였을 뿐 아니라 균역법을 시행하여 백성들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그러나 자신은 붕당정치의 폐해 속에서 살아남았지만, 아들 사도세자는 붕당정치의 희생자가 되는 비운을 겪었다. 영조는 서오릉의 홍릉(원비 정성왕후)을 자신의 자리로 정해 쌍릉으로 조영하기를 바랐으나 손자인 정조는 지금의 건원릉 서쪽 두 번째 산줄기에 안장하고 원릉이라 했다. 15세의 나이에 66세의 영조의 비가 된 정순왕후는 훗날 사도세자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하였고, 순조 때에 수렴청정을 하면서 권력을 휘둘렀다. 정순왕후는 자손 없이 승하하여 원릉의 영조 옆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