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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원릉(建元陵).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李成桂, 1335~1408)의 능이다. 건원릉은 동구릉에서 가장 중앙 깊숙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고려의 뛰어난 무장이었던 이성계는 1392년 개경(지금의 개성)에서 왕위에 올라 새 왕조를 열었다. 태조는 7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도읍을 한양으로 옮기고 나라의 이름을 조선으로 정하는 등 조선왕조의 기틀을 이루어 놓았다. 태조의 비는 신의왕후 한씨(齊陵, 북한)이고, 계비는 신덕왕후 강씨(貞陵, 정릉동)다. 태종 8년 74세로 승하했으며, 묘호를 태조(太祖)라 했다. 태조는 생전에 계비 신덕왕후와 함께 묻히기를 원해 신덕왕후의 능인 정릉에 자신의 묏자리를 축조해놓았다. 그러나 태종은 부왕의 유언을 따르지 않고 신덕왕후의 정릉을 도성 밖으로 이장하고, 태조의 능을 지금의 자리에 조성했다. 보통 능호는 외자로 하지만 건원릉만 두 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