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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nter><font style="background-color:#ffffff;font-size:14px"> 고종즉위사십년칭경기념비 [高宗卽位四十年稱慶紀念碑] 기로소는 정2품 이상의 벼슬아치 중에서 70세가 넘은 사람을 우대하기 위하여 태조 때 설치한 곳인데, 고종은 51세로 그 의식을 올렸다. 고종이 처음으로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이라 고치고 황제의 칭호를 썼으므로, 비의 전액(篆額)은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의 글씨로 ‘大韓帝國大皇帝寶齡望六旬御極四十年稱慶紀念頌’이라고 썼다. 비문은 의정(議政) 윤용선(尹容善)이 짓고, 육군부야(陸軍副射) 민병석(閔丙奭)이 썼다. 서(序)와 송(頌)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으며, 황제 칭호를 쓰고 광무(光武)라고 연호를 세운 일, 재위 40년이 된 일과 영수각(靈壽閣)에서 기로소에 들어간 의절(儀節)을 베푼 사실, 그리고 민병석 ·이창구(李昌九) 등의 발의로 비를 세웠다는 내용 등을 서술하였다. 이 비가 있는 자리가 한국의 중심지점이어서 이정원표(里程元標)가 서 있다. 이 비전의 철격자문(鐵格子門)은 만세(萬歲)라는 글자 모양으로 구성된 쇠문인데, 일제강점기에 일본 사람이 떼어가서 대문으로 사용하던 것을 8·15광복 후에 찾아와 복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