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page


59page

<center><font style="background-color:#ffffff;font-size:14px"> 교태전(交泰殿)은 경복궁에서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 있는데, 이는 이 건물이 왕비의 침소이자 내명부와 궁궐 안의 여성문제를 총괄하고 왕실의 각종 업무를 주관하는 집무 공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태전은 세종 22년(1440) 무렵 처음 건립되었으며,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고종의 경복궁 재건 당시에 중건되었습니다. 하지만 1917년의 화재로 소진된 창덕궁 내전 전각을 중건한다는 구실로 헐려 창덕궁 대조전의 부재로 쓰였습니다. 지금의 교태전은 1994년에 복원한 것입니다.교태전은 강녕전과 마찬가지로 지붕에 용마루가 없는데, 이런 지붕을 무량각(無樑閣)이라 하며 왕과 왕비의 침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구조입니다. 이는 용으로 상징되는 왕이 머무는 건물이라 용마루를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