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page

80 2024년 2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도 그 사실을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으로 건너간 차인재 지사는 남편 임치호 (2017, 애족장) 지사와 함께 부부독립운동가의 길을 걸었다. 차인재 지사의 활동 소식은 미국에 건너가서 얼마 안 된 시점인 1921년 4월 7일, 『신한민보』에 ‘임치 호씨 부인 교육 열심’이라는 제목의 글 로 소개되었다. 당시 캘리포니아 맥스 웰에 살고 있던 차인재 지사는 교포자 녀들을 위해 ‘국어(조선어)학교 교실’ 을 만들어 교육하고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차인재 지사는 1924년 대한인 국민회 맥스웰지방회 학무원(學務員), 1933년 대한여자애국단 로스앤젤레스 지부 부단장, 1935년 서기, 1936년 재 무 및 여자청년회 서기로 활동하였으 며 또한 1941년부터 이듬해까지는 대 한인국민회 로스앤젤레스지방회 교육 위원, 1942년 대한여자애국단 총부위 원, 1943년 대한인국민회 로스앤젤레 스지방회 집행위원 및 총무, 1944년 대 한여자애국단 로스앤젤레스지부 회장 직을 통해 조국 독립을 위한 초석을 다 진 인물이다. “외할머니는 이 집안에 태어나는 자 손들이 돌을 맞이할 때는 언제나 한복 을 입히셨습니다. 한국의 문화를 이어 가길 바라신 거지요. 어려운 이민자의 삶 속에서 외할머니는 식료품 가게 등을 경영하면서 도 조국의 광복을 위해 독립기금을 내시고 국어교육 을 실천하시는 등 강인한 정신력으로 한평생을 사셨 습니다. 저는 그런 외할머니가 존경스럽습니다.” 이렇게 차인재 지사를 회고하던 외손녀는 대담을 마치자 거실에 놓인 2단짜리 반닫이 등 집안 구석구 차인재 지사의 이화학당 시절 모습(동그라미 안) 미주 흥사단에서 활약하던 차인재 지사(동그라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