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page

48 2024년 2월 Special Theme  신간회 창립 97주년 특집 “한국독립운동과 신간회” 준비위원회에서는 회원모집과 기금모집이 선행 되어야 했는데, 여기에는 순회위원, 회원모집준비위 원, 설립준비위원들의 출장 등이 수반되었다. 설립 준비위원회가 가장 먼저 조직되었던 것은 신간회 전 주지회였다. 전주지역에는 1919년 창립된 청년구락 부(이후 완산청년회)를 비롯 종교 단체인 전주 천도 교청년회, 기독청년구락부 등 다양한 청년단체들이 조직되어 있었다. 전주청년회는 전북 5개 연합 청년 대회를 이끌기도 했고, 청년, 형평, 여성 3개 단체가 연합하여 활동하였다. 청년단체 뿐만 아니라 노동운 동 단체들도 참여하였다. 1927년 5월 1일 메이데이 를 기하여 전주지역 4개 노동단체가 연합하였고, 여 기에 참여한 일부 인물들은 신간회 조직에 관여했으 며, 신간회 조직 설립 6일 전 전북노동동맹의 정기안 건에도 신간회 관련 사항이 있었다. 기존 청년단체 와 노동단체의 활발한 움직임은 전주지역 설립준비 위원회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조직될 수 있도록 한 동력이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강릉지역 역시 1920년대 초반 강릉엡웟청년회를 비롯한 개신교 단체와 불교계열 청년단체들이 다수 활동하고 있었다. 특히 다른 지회와 마찬가지로 청 년단체들이 있었는데, 강릉지역은 강원도 내에서도 가장 많은 청년단체가 조직되어 있는 곳이기도 했 다. 청년단체 뿐만 아니라 실업, 언론 계열에서도 강 릉지회 설립을 후원하였다. 특히 강릉지역의 대표 언론단체인 강릉철필단은 영동 기자대회를 주도했 던 단체였을 뿐만 아니라 이 지역 계몽운동을 활발 하게 펼쳤고, 신간회 강릉지회 설립을 후원하였던 조직이었다. 이러한 설립준비위원회를 거쳐 지방지회가 조직 되게 되었다. 이균영이 면담한 지회 간부 15명의 회 고에 의하면, 회장과 부회장은 추대에 의해 선출되 었고, 이렇게 선출된 회장과 부회장은 각 부서 담당 자들을 선정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부서는 서무 부, 재무(회계)부, 출판부, 정치문화부, 조사연구부, 조직선전부가 설치되었고 예외적으로 다른 부서가 설치되는 지회도 존재했다. 신간회 지회는 민족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이 함께 참여한 지회, 사회주의자들이 주도한 지회, 명 망가들이 설립한 지회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강릉 1927년 10월 10일 신간회 원주지회 관계자들의 단체사진 (『조 선일보』 1927. 11. 5, 5면). 진주 촉석루 앞에서 기념촬영한 신간회 진주지회 주요 간부와  회 원들(1928년, 성주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