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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신간회 창립의 배경 - 1920년대 중반 주요 민족운동의 흐름과 양상 35 「정우회 선언」의 주요 내용은 그동안  나타난 사회주의 운동의 분열과 혼 란을 극복하기 위해 사상단체를 모 두 대중적인 방식으로 통합하고 ‘경 제투쟁’을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기존  운동 방향을 ‘정치투쟁’으로 전환해 야 하며, 민족주의 진영과의 적극적  제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 다. 이러한 정우회 선언의 내용은 ‘정 치운동’으로의 운동 방향 전환을 주 장했다는 점, 민족주의 세력과의 적 극적인 제휴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사 회주의 세력 내부는 물론 민족해방운 동 진영 전체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조선공산당은 정우회를 포함한 모든  사상단체를 해체하고, ‘전국적 단일  표면적 정당’에 가입할 것을 결의했 다. 1927년 2월 15일, 조선공산당의  대대적 참여에 힘입어 사회주의 세력 과 민족주의 세력이 결합한 ‘민족통 일전선’ 조직 신간회(新幹會)가 탄생 했다. 1926년 조선공산당의 ‘민족통일전선’ 결성 시도 1925년 4월 17일 결성된 조선공산당은 당시 전 세계 사회주의 운동 전반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의 지부로 정식 승 인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코민테른은 1919년 3월 2일 러시아 공 산당을 중심으로 설립된 사회주의 국제 조직으로 전 세계의 혁명운동 을 지도 ·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조선공산당은 1925년과 1926년 총 두 차례에 걸쳐 모스크바의 코민테른 본부로 대표단을 파 견해 지부로서 승인받기 위한 교섭에 나섰다. 물론 이 과정에서 조선공 산당의 지부 승인을 저지하고자 했던 ‘서울파’ 공산그룹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와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지기도 했지만, 1926년 3월 조선공산 당은 코민테른의 지부로서 정식 승인을 받았다. 당시 코민테른은 조선공산당을 코민테른의 지부로 정식 승인하면서 동시에 ‘민족통일전선’ 결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족 통일전선’은 1920년 코민테른 2차 대회부터 제시된 전술로 제국주의 세력과의 투쟁 과정에서 부르주아 민족주의 세력과 ‘일시적 동맹’을 맺 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적인 내용이었다. 1926년 무렵 코민테른은 ‘민 족통일전선’ 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러한 코민테른의 방 침은 중국의 상황과 관계가 있었다. 1920년대 중반 중국국민당은 북부 고려공산청년회 2대 책임비서 권오설(왼쪽). 조선공산당 2대 책임비서 강달영(이상 국사편찬 위원회 한국사데이터 베이스 「일제감시대상인물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