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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한 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장 23 지 하면서 서두르다 보니 논란 이 있 을 수 밖 에 없 었 죠 . 저는 전시 분야와 박 물관 전문 가로서, 좋은 박물관 · 매력적인 박물관을 만들기 위 해 온 것입니다. 전문성의 신장, 근현대사 유물이나 소장품을 모으거나 조사 · 연구하는 것은 많이 되었다 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박물관도 설립된지 10년 이 넘었으니, 매력적 전시와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 그램 등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봐요. 박물관의 기 본을 더 확실히 하라는 뜻이죠. 사회교육이나 문화 행사 등을 활발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수 관장은 최초의 박물관 관장 출신 전 시 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이제 역사박물관도 어 느 정도 기초를 갖췄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정말 박물관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된다. ‘열린 박물관, 대중 · 모두를 위한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 끝으로, 한관장이 재임기간 중에 실현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역점사업이나 방침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했다. 또 한관장이 생각하는 “좋은 전시, 좋은 역사교육, 훌륭한 관장상(像)”은 무엇인지 물었다. 한 관장은 답변이라기 보다는 평소 생각한 바를 밝히겠 다고 했다. “좋은 전시, 좋은 역사교육은 질문을 하게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전시 · 교육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우러나는 전시, 호기 심을 유발하여 새로운 질문을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 다고 봐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안중근 의사 특별 전’ 전시가 끝난 뒤, 왜 · 어떻게 독립운동을 전개했고,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등을 질문할 수도 있겠지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딱딱한’ 현 대사를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 내는 것이 우리 박물관의 임무라고 봅니다.” “제가 평소 존경해왔던 전 최순우(崔淳雨) 박물관장 님처럼 ‘활짝 열어젖힌 박물관, 열린 박물관, 대중 · 모 두를 위한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 박물관이 갖고있는 좋은 콘텐츠를 활짝 열어 많은 분 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말 ‘박물관인’다운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포부 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전시 전문가 한수 관장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기를 기원하며 1층 로비 를 나와 광화문광장으로 향했다. 한수 관장과 이동혁 대통령기록관장이 1월 30일 역사박물관에서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양 기관은 근현대사  조사·전시 등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2023년 현대사 시민강좌 ‘DMZ역사탐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