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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24년 2월 Column  명사 칼럼 ② 작은 소리 큰 울림 국전쟁의 참담한 상황을 영상으로 시청하면서 눈물 을 흘리는 모습을 볼 때, 가슴이 뭉클하곤 했다. 특히 고령의 참전 용사들과 후손들이 한 · 콜롬비 아간의 든든한 민간외교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제 참전용사들의 나이가 90세가 넘어 활동이 어 렵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 제 참전용사의 후손들이 정례모임을 갖고 다양한 활 동을 통해 한국과의 우호협력증진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훈외교는 1950년 6월 한국전쟁 발 발에 따른 국가의 존망위기 앞에서,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에 따라 유엔 회원국중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참전한 국가와 군인들이 대상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콜롬비아의 경우 국방부가 참 전 군인들의 보훈 정책을 관장하고 있다. 우리정부 는 보훈외교 정책차원에서 콜롬비아를 개발협력의 중점 대상국(중남미 국가중 우리정부의 개발협력 중 점 협력 대상국은 콜롬비아, 페루, 파라과이, 볼리비 아 4개국)으로 특별히 포함하여 국가사회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 · 콜롬비아간의 혈 맹관 계가 정무, 경제통상, 개발협력, 국방 등 모든 분야에 서 중심이 되고 있으며, 실질적인 우호 협력강화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 개발협력의 대표사례를 소개하면, KOICA(한국국 제협력단)가 지난 50년간 지속된 콜롬비아 정부군과 반군과의 전투에서 부상한 군인들의 재활 목적으로 ‘한 · 콜롬비아 우호 재활 센터’(연면적 17천 제곱미터 4층 규모, 수용인원은 연 평균 1천2백명)를 1천만불 이상을 지원하여 2016년 준공하였다. 콜롬비아 국 방부도 4백만불을 부담했으며, 직접 자체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 국가에 지원한 개발협 력 프로젝트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필자는 재임중 콜롬비아 국방부와 협력하여 한국전 쟁 참전자들이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 양한 재활프로그램 서비스를 받도록 하였다. 개발협력이 보훈외교의 강화에 실질적인 토대가 되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콜롬비아 우호재활센터' 앞마당에 마련된 추모비 (연합뉴스 제공) 콜롬비아대사 재직시 필자의 쿠쿠타(Cucuta)시 소재 자유대 학 (Universidad Libre)에서의 공공・보훈외교 특강(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