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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2024년 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했다. 1964년부터 1965년까지 계속되었던 굴욕적 한일협정반대 운동 당시에는 국회비준 저지 투 쟁의 중심 장소이기도 했다. 서울시의회 건물 앞에는 ‘부민 관 의거 터’ 표지판, ‘태평로 구국 회의사당’ 표지판, ‘4·19혁명의 중심지’ 표석 등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이 한국근현대사의 주요 역 사를 담고 있는 공간임을 알리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서울시의회 건물 서편에 있는 대한성공회(大韓聖公會) 서울주 교좌성당은 1987년 6월 민주항 쟁의 ‘진원지’였다. 6월 민주항쟁 을 이끌었던 ‘민주헌법쟁취국민 운동본부’의 지휘부는 8일 밤부 터 성당에서 농성하면서 6월 10 일 당일에는 ‘박종철 고문살인 은 폐조작 규탄 및 민주헌법쟁취 범 국민대회’를 개최하였다. 대회에 앞서 상임공동의장 계훈제(1921- 1999)의 제안으로 그날 6시 종탑 에서 상임공동의장 지선 스님이 선언문을 낭독한 후 분단·독재의 세월을 상징하는 42번의 타종 행 사를 벌였다. 타종 직후 오충일 상 임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범국민대 회가 개최되었다. ‘민정당 대통령후보 지명대회’ 가 있던 6월 10일에 맞춰 ‘호헌철 폐, 독재타도’의 기치를 내걸고 시 작된 6월 민주항쟁은 ‘6·18최루 탄추방대회’, ‘6·26평화대행진’ 으로 이어지며 전국에서 연인원 4백만~5백만 명이 참여했으며, 6·29선언이 발표된 6월 29일까 지 지속되었다. 6월 민주항쟁은 2016-17년의 촛불항쟁이 있기 전까지는 1919년의 3·1운동 이후 최고의 참여 규모를 자랑하던 항 쟁이었다. 구세군역사박물관과 구세군 출신 독립운동가 덕수궁 북편 담장을 따라 서쪽 으로 가면 만날 수 있는 구세군중 앙회관(옛 구세군사관학교 건물) ➊ ➋ ➊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6월 민주항쟁 당시 국민운동본부의 근거지였다.  ➋  성당 서쪽에 있는 ‘유월민주항쟁 진원지’ 표석(이상 필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