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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독립운동의 역사를 비롯한  한국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서울 지역 학부모와 함께 2022년부터  서울 시내 곳곳을 탐방하고 있다.  종로와 더불어 서울의 또 다른 중 심인 중구 일대 탐방도 그 중 하나 이다. 중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 장 탐방은 명동성당에서 시작하여  서울광장을 거쳐 정동교회와 배재 학당박물관에서 마무리하는 코스 를 선택했는데, 코스가 제법 길고  이야깃거리도 많았다. 그래서 두  차례로 나누어 소개하기로 했는 데, 이번에는 지난 호에 이어 서울 시청 앞의 서울광장에서 시작하여  배재학당박물관에 이르는 코스를  보고하기로 한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⑥ 중구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2) 옛 부민관 · 국회의사당, 성공회 서울성당 3 · 1운동과 6 · 10항쟁의 현장, 서울광장 정동제일교회와 경성재판소 대법원청사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등 근현대사의 생생한 숨결 느낄 수 있어 112 2024년 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서울광장 현 서울광장은 2004년에 정식 으로 개장했다. 광장 북쪽에 있는 서울도서관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경성부(京城府) 청사로 건립된 건물로 국가등록문화재이 기도 하다. 서울광장은 1987년 7 월 9일 연세대에서 이한열 열사 의 장례식을 치른 행렬이 노제(路 祭)를 위해 모이다가, 50만 여명 으로 불어나 대거 집결했던 곳이 다. 2002년 ‘효선이 미순이 미군 장갑차 압사사건’ 때에도 대규모 집회가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이 곳은 광화문광장과 더불어 2000 년대 이래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단골 장소였다. 이곳은 경성부 청사가 건립되 기 전인 1919년 3월 1일에는 서 편에 고종(高宗)이 서거한 덕수궁 3 · 1운동 당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의 만세시위 장면. 이곳에는 서울광장이 들어서 지 금도 시국관련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스코필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