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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2024년 1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그 순간을 절호의 기회로 알고, 가슴에 숨겨뒀던 브 라우닝 권총을 뽑아들고 앞으로 튀어나왔다. 안중근 은 천재일우의 기회를 준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토를 향해 오른 손 검지로 권총의 방아쇠를 당겼 다. 그때 안중근과 이토와 거리는 불과 열 발자국이 었다. 첫 탄알이 이토의 팔을 뚫고 가슴에 파고들었다. 하지만 총소리가 군악대 주악소리에 파묻혀 그때까 지 러시아 경비병들은 돌발사태 가 일 어난 줄을 몰랐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 었다. 안중근은 다시 혼신을 다하여 권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두 번째 탄알은 이토 가슴에 명중했 다. 그제야 경비병과 환영객들은 저격 사태를 알아차리고 겁을 먹은 채, 우왕 좌왕 흩어지고 도망쳤다. 총을 맞은 이 토는 가슴을 움켜쥐고서는 뭐라고 중 얼거리며 비틀거렸다. 안중근은 이토 의 절체절명 마지막 남은 명을 확실히 끊어주고자 침착하게 가슴을 정조준 한 뒤 세 번째 방아쇠를 당겼다. 회심 의 세 번째 탄알은 이토 복부 깊숙이 명중되었다. 제3탄은 이토를 확실하 게 절명시킨 결정 탄이었다. 그제야 이토는 옆에 있는 코코후초 프 대신 쪽으로 픽 쓰러졌다. 그 순간 안중근은 그가 혹 이토 히로부미가 아 닐지 모른다는 생각에 그 곁을 수행하 던 하얼빈 주재 일본총영사 가와카미, 수행 비서관 모리, 만철 이사 다나카 등 세 사람에게도 총알을 한 방씩 안겼다. 누가 그의 뒤를 따르랴. 안중근의 권총에 장전된 일곱 발 총알 가운데 발 사된 여섯 발은 단 한 발도 헛방이 없었다. 대단한 담 력과 신묘한 사격술이었다. 대한 남아가 일본 열도 를 향해 던지는 불방망이였다. 그 불방망이로 일본 열도는 순식간에 불타오르고 일본인들의 간담을 서 안중근의 단지 손도장 단지동맹 기념비(크라스키노, 필자 촬영) 이토 히로부미를 절명케 한 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