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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칼럼 • 올바른 선택이 나라의 앞날을 결정한다 13 1965년 을사년에도 미국은 한일 두 나라 모두에 영향력을 행사했 다. 당시 미국정부는 소련 및 중공 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세력을 견 제하기 위해 우선 동아시아에서는 한일 두 나라가 관계를 정상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그리하여 미국 · 일 본 · 한국 세 나라가 제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었던 것이다. 2024년의 갑진년: 국내정치와 국제관계를 깊이 고려해야 올해, 곧 2024년의 갑진년 4월에 우리는 22대 국 회 총선을 치르게 된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2024 년에는 인구 42억이 살고 있는 71개 국가에서 선거 가 치러진다.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남의 나라 얘기는 둘째로 하고 우리나라에 한정한 다면, 정말 총선을 제대로 잘 치러야 하겠다. 대한민 국의 국가적 정체성이 유지되고 국민의 삶이 향상되 며 거짓말과 내로남불의 홍수가 멈추게 되는 방향으 로 국회가 구성되었으면 한다. 국회의원 정수도 줄 어들고 국회의원의 특권이 축소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가 고쳐질 수 있는 국회의 구성이 절실하게 요 구되고 있다. 거기에 더해, 1904년 갑진년 교훈과 1964년 갑진 년 교훈이 공통으로 보여주었던 우리의 운명에 대한 국제정치의 영향을 깊이 고려해 정부가 외교를 효율 적으로 수행하게끔 뒷받침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고 싶다. 세계는 그야말로 오로지 자국의 이익만을 앞 세운 무자비한 권력정치의 시대를 다시 보여주고 있 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전혀 만만치 않 다. 무엇보다 북한의 동향이 심상치 않다. 김일성의 손 자이면서 김정일의 아들로 3대 세습자인 김정은은 지난 12월 25일에 아예 내놓고 ‘대한민국 것들’ 에 대한 전쟁을 선포했다. ‘남조선 평정’이라는 말까지 썼다. 이러한 매우 어려운 시점에, 정부가 나라의 위 신과 국익을 제대로 지킬 수 있게끔 국회가 뒷받침 해야 하는데, 유권자가 이 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투 표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1943년 중국 심양에서 태어났다. 현재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임 중이다.   필자 김학준 독도 해돋이(경향신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