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page

108 2024년 1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3월의 전설(98회) 3월 10일은 강경 장날이었다. 이날 오후 3시경 강경 읍내 장터에 가까운 언덕 옥녀봉에서 엄창섭, 강세형, 윤동만 등은 야소교 신자, 천도교 교도 등 500명의 군중에게 태극기를 배포하고 조선독립만세 를 부른 후 강경읍 윗시장으로 행진하며 독립만세를 연호했다. 강경경찰서 순사대가 출동해 해산을 강압 했다. 그러나 군중은 불응하며 독립만세를 계속 외쳤 다. 일경들은 일본 육군기념일 축하를 위해 집결해 있던 재향군인 약 40명에게 응원을 요청하여 주도 인사 14명을 체포하고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후에 도 재향군인과 소방조까지 동원해 경계를 강화하고, 추가적인 검거 작전으로 51명이 체포되었다. 엄창섭 등 14명은 재판에 회부되어 옥고를 겪었다. 3월 11일 강경면 결심대 조직 3월 10일 강경면 시위 후 다음날인 3월 11일 강경 에서는 결심대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독립만세운동 을 전개하고자 했다. 그러나 강경경찰서 일경들에게 사전에 탐지되어 조직 결성을 주도한 인사와 참여자 등 17명이 검거를 당했다. 3월 15일 만세시위 시도 3월 15일 강경면에서 장날을 이용하여 독립만세 를 외치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강경경찰서 일경 들이 사전에 탐지하고 출동해 강경 읍내에서 태극기 55기를 압수하고 경계 활동을 강화하여 독립만세를 외치지 못했다. 3월 20일 강경면 시위 3월 16일 논산군 채운면 심암리 송재기(宋在紀, 20 세, 농업)는 같은 동리 이근석 집에서 이봉세(李鳳世, 21세, 농업), 이근오(李根五, 19세, 농업), 이근석(李根 奭, 22세, 농업) 등에게 3월 20일 강경 장날에 독립만 세 시위를 벌이자고 했다. “그래, 좋아!” 이들은 찬성하여 실행을 결의하고 3월 17일, 18일 2일간 이근석 집에서 태극기를 350기나 제작했다. 3월 20일 오후 5시경 이들은 강경면 옥녀봉에 집 합하여 조선독립만세를 고창하고 강경 시장으로 내 려오며 주변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배포하며 만세를 잇달아 외쳤다. 강경시장에서 크게 독립만세를 외치 중앙로와 홍교리의 강경거리를 걷다보면 번창했던 옛모습을 지금 도 찾아볼 수 있다(뉴스피크 제공). 옛 강경 홍교리 거리 모습(뉴스피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