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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2023년 12월 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②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국내 3 · 1운동 호응, 대조선국민군단 등 무장투쟁도 준비 이봉창 · 윤봉길의거 자금 후원, 태평양전쟁 한인포로 수용돼 미주 한인의 첫 도착지 · 출발지, 한국독립운동의 중심지 호놀룰루 글 김도형(월간 『순국』 편집위원) 본지 김도형 편집위원의 미주지역 독립운동 이 야기는 지난 7월호에서 멕시코 메리다 지역 조명 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8월) · 시카고(9월) · 워싱턴 DC(10월) · 로스앤젤레스(11월)에 이어 이번호에서 는 하와이 호놀롤루에서의 독립운동 이야기로 이어 진다. 미주지역 독립운동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기 대한다. (편집자 주) 미국 하와이의 주도는 ‘호놀룰루(Honolulu)’이다. 호놀룰루는 하와이어로 ‘보호받는 항구 혹은 안전 한 포구(sheltered harbor or protected bay)’를 의 미한다. 태평양을 지나가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머 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여 그렇게 불렀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날 호놀룰루는 1945년 12월 7일 일본 군이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였다는 역사적 사실 때문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하와이 사탕수수 산업의 번창 호놀룰루는 하와이에 백인들이 발을 디딘 이후 무역선 · 고래잡이 어선들의 기항지가 되었다. 또 미 국 선교사들의 첫 대외 선교활동지역이 되었다. 하 와이가 대외적으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사탕수수 가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부터였다. 사탕수수는 하 와이 각 섬에 야생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1802년 경 사탕수수에서 사탕을 추출하였고, 1830년대 이 후부터 사탕수수를 산업적으로 발전시켰다. 1825 년 서인도에서 사탕수수 재배업에 종사하던 윌킨슨 (John Wikinson)이 하와이에 와서 처음으로 사탕 수수농장을 설립하였다. 19세기 중반 노동력 부족으로 사탕수수 농장주 들과 하와이정부가 공동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불 러들이기 시작했다. 대량으로 중국인들이 유입되었 고 3년간의 계약기간이 끝나자 많은 사람들이 새로 운 일을 찾아 사탕수수농장을 떠나 도시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