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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23년 12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12월의 독립운동가 는 1920년 9월 18일 미국 국회의원단의 조선 방문 (방한)에 맞추어 국내 주요 도시의 일제 기관 폭파와 일제 요인 처단 등의 방법으로 우리 민족의 독립 의 사를 국제 사회에 알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 내에 파견되는 행동대의 일원으로 선발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연계되어 활동하던 남만주 독 립운동 조직 광복군총영(光復軍總營)에서는 일종의 국내 특공대로 서울·평양·신의주와 평안북도 선천 방면으로 3개 행동대를 파견하였는데, 문일민은 이 때 장덕진(張德震)·박태열(朴泰烈)·우덕선(禹德 善)· 김예진(金禮鎭)·안경신(安敬信) 등과 평양에 파견되 는 제2대에 속하였다. 1920년 8월 평안남도 경찰부에 폭탄 투척 의거 문일민은 대한광복군총영 평양 폭탄특공대 소속 으로 국내에 침투하여 평남도청 투탄 의거를 주도 적으로 이끌었다. 대장 박태열을 비롯하여 표영준 (表英俊)·우덕선·김예진·안경신 등과 함께 국내로 들어와, 평남 안주군 입석(立石)에서 일본 경찰 한 명을 사살하고 평양 시내로 잠입했다. 이들은 1920 년 8월 3일 밤 9시 50분 평안남도경찰부 청사에 폭 탄을 던져 장벽 일부를 파손시켰고, 같은 시각 평양 부청(당시 평양시청)과 평양경찰서에도 폭탄을 던 졌다. 문일민은 우덕선과 함께 피신 중 평양성 칠성문 부근에서 검문하는 일본인 순사 요코야마(橫山)를 사살하였다. 결국 우덕선·박태열·장덕진은 만주를 거쳐 중국 상하이(上海)로 돌아갔다. 그러나 문일 민은 홀로 남아 의열투쟁을 지속하다가 1921년 초 상하이로 갔다. 그러나 안경신은 평안남도경찰부 청사 폭탄 투척의거 이후 함남 이원(利原)에 피신하 여 은신 중 경찰에 붙잡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옥 고를 치렀다. 이때 문일민은 박태열·장덕진·우덕선 등과 함께 궐석판결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국내에 남아 활동하던 표영준도 붙잡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경성감옥에서 옥고를 겪었다. 이 의거와 관련하여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 보』는 “폭탄사건으로 큰 소동이 일어나 평양 천지가 가히 물끓듯 하였다”고 기록했다. 문일민 · 안경신 등의 평남도청 투탄의거를 보도한 매일신보 기사 (1921.5.10,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조선일보(1927.12.17)에 실린 문일민 동지 안경신의 출옥후 인 터뷰 기사와 얼굴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