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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2023년 12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이달의 순국선열 조병세 선생은 1827년 6월 2일 홍천현감 을 역임한 조유순(趙有淳)과 대구 서씨 사이 에서 서울 회동(會洞)에서 태어났다. 본관은 양주이며, 자는 치현(穉顯), 호는 산재(山齊)이 다. 조선 경종조 노론 4대신 중 한 사람이었 던 조태채(趙泰采)가 6대조이고, 5대조 관빈 (觀彬)은 판중추부사와 홍문관 대제학을 지냈 으며, 백부 조두순(趙斗淳)은 고종조에 영의 정을 역임한 명문벌족이었다. 강직한 성품으로 주요 관직을 역임 이러한 가정환경은 일찍부터 관계 진출의 뜻을 갖게 하였다. 26세 때인 1852년 음직 (蔭職)으로 관계에 나아간 후 사간원(司諫院) 정언, 헌납, 홍문관 교리 등 조선시대 관계에 서 흔히 대쪽같은 선비들이 거치는 삼사(三 司)(사간원, 홍문관, 사헌부로서 관리의 부정 부패를 규찰하거나 임금에게 직언을 하는 직 책)의 요직을 역임했다. 현재의 감사원이나 핵심공적 1905년 11월 을사5조약 (을사늑약)이 강제로 체결 되자 전임 원로 의정대신 으로 민영환과 함께 5조약 을 폐기하고 을사5적을 처 형할 것을 여러번 상소했 다. 그러나 실패로 끝나자  고종(광무황제)에 올리는  유소(遺䟽 )와 동포에 고하 는 유서, 각국 공사에게 보 내는 글을 남기고 12월 1 일 음독 자결하였다. 주요약력 ● 1827년 6월 2일 6월 2일 서울 회동 출생 ● 1877년 공조참판, 의금부사를 맡음 ● 1889년 한성부 판윤(判尹), 우의정을 맡음  ● 1894년 중추원(中樞院) 좌의장(左議長)  ● 1896년 폐정개혁을 위한 19개조 상소  ● 1898년 의정부 의정(영의정)을 맡음 ● 1905년 11월 을사늑약 폐기 상소 ■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조병세(趙秉世) 열사 고종 시대 고위관직 역임 국가 존망위기에 노심초사 “바라건대 우리 전국 동포는 내가 죽었다고 하여 슬 퍼하지 말고 각자 분발하며 더욱 충의를 면려하여  나라를 도와서 우리 독립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회 계(會稽)의 수치를 씻는다면 병세는 지하에서도 춤 추며 기뻐하겠소. 각기들 힘쓰시오.” - 선생이 자결 시 남긴 「결고(訣告) 전국 인민서」에서 글 편집부 을사늑약 강제체결에 비분강개하여 자결 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