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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유기홍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15 각되었다. 특히 두번이나 구속되어 옥고를 치렀는데, 1981년 서울대 학내 시위를 주도하여 징역 8월을 선 고받은 적도 있었다. 유의원의 민주화투쟁이 일제강 점기 독립운동과 오버랩되었다. 유의원의 계속된 답변이다. “민주화 운동과 마찬가지로 정치는 세상을 변화시 키는 것의 동력이자 국민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배로, 「민심의 바다」 위에서 변화된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 이라고 봅니다. 정치도 결국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 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것이 저의 국회의원 출마 계기이자 정치를 하는 목적이고, 좋은 정치, 바 른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쉽게 다가오며 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그러 나 이처럼 쉽고 간단한 정치의 핵심적 논리, 궁극적 목적의 실현이 왜 쉽게 다가오지 않는걸까? 물론 복 잡다단한 대한민국의 현실과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유의원의 말처럼 좋은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좋은 정치’를 통해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더 좋 은 세상으로 바뀌기를 기원해 본다. 20여 년간 교육위원회에서만 활동 유의원은 21대 국회 전 · 후반기 교육위원회 위원 장으로 활동했고,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교육특별위 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 2014년 6월부터 2016 년 5월까지 19대 국회 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17대 국회에서도 교육위원 회 간사로 활동했다. 이처럼 일찍부터 교육분야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 으로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는 특별한 계기나 목적 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유의원께 현재 대한민국 교육의 장점과 한 계 (문제점)는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관심 분야인 대학교육(고등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 지, 문제점이 있다면 어떤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할 지 간략히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1950년 6 · 25 전쟁 이후 배워야 산다는 전후 세 대의 교육열과 정부의 투자 덕분에 수많은 인재를 배출했고, 그 결과 선진국 반열에까지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교육은 상위권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입시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 고 있지요. 학벌은 하나의 명예 혹은 감투, 출세의 수 단으로 인식되었고, 우리 사회는 좋은 학벌을 취득 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무한 경쟁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혼자만 빨리가는 무한 경쟁을 부추기는 교육이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함께 풀기 위해 여럿이 협력 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 니다. 또한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며 자신의 생각을 키우고, 문제해결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격려하고 지 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미래지향적 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 국회는 물론 교 육자들과 학부모까지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생각 해요” 역시 오랫동안 국회 교육위원회와 정당 교육분야 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운 답변이다. 우리나라 교육 은 교육 본래의 목적 보다는 개인적 영달과 입신양 명 등 출세위주, 입시위주의 ‘이기적 인간’을 양성하 는 데 그치고 있지 않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된 지 오 래다. 부디 ‘백년지대계’다운 성숙한 교육이 이루어 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