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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 사랑방 • 옛사람들이 즐긴 향 생활 121 이었다. 사향은 응혈된 피를 용해 하는 작용을 하며, 토하고 설사하 며, 배가 아픈 병 곧 토사곽란을 진정시킨다고 전해진다. 그뿐 아 니라 흥분제로도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난초에서 얻어지는 난향은 우울증을 풀어주고, 흥분을 진 정시킨다고 한다. 향유병을 비 롯하여 향로, 향꽂이, 향주머니, 향집, 향갑 등 향도구(香道具)들 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들 향 은 시전에서 판매되기도 했지 만 대부분 가정에서 스스로 만 들어 썼다. 그렇다면 예부터 향 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했다고 보인다. 다 시 말하면 향생활이야말로 우 리의 건강을 지키는데도 정말 좋은 한 방법일 수가 있다는 것 이다. ‘향기를 찾는 사람들’ 박희준 대표는 선비의 향 생활을 소개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도 덧붙 인다. “우리가 여름철에 벌레를 쫓기 위해 피우는 모깃불도 이 향문화 의 한 갈래고, 한가위에 먹는 솔잎 향기가 밴 송편과 이른 봄의 쑥과 한증막 속의 쑥냄새, 그리고 단오 에 머리를 감는 창포물도 또한 우 리의 삶을 건강하게 만드는 향기 의 하나였다. 또 장롱 안에 향을 피워 향냄새를 옷에 배게 하여 늘 옷에서 스며 나오는 향기를 즐기 국보 ‘청자 사자장식 뚜껑 향로’(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