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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2023년 1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신간회 본부 터와 근우회 회관 터 신간회 본부 터 표석은 탑골공 원 맞은편 큰길가에 있다. 신간회 는 민족주의계와 사회주의계가 결집하여 만든 민족협동전선 조 직이었다. 민족유일당 운동의 일 환으로 안재홍·이상재·백관수·신 채호·신석우·유억겸·권동진 등 34 명이 발기하여 1927년 2월에 결 성하였고, 1931년까지 존속했다. 전국에 지회를 설치했고 최대 4 만 명에 달하는 회원이 있었다.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벌 어졌을 때는 진상규명을 위한 조 사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민중대 회를 개최하는 등 운동의 확산에 도 크게 기여했다. 1931년 단행된 ‘신간회 해소’는 100년 가까이 지 난 지금에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신간회와 더불어 사회주의계와 민족주의계의 민족협동전선을 형 성했던 여성단체 근우회는 ‘조선 여자의 공고한 단결과 지위 향상 도모’를 내걸면서 창립되었다. 김 활란·유영준·이현경·유각경·차사 백·최은희·황애시덕·박원희·이덕 요·정칠성·정종명·박신우 등이 주 요 간부였다. 근우회는 중앙유치 원을 임시사무소로 하여 활동하 다가 1927년 9월 최진 변호사의 13간 기와집(공평동 43번지)으로 이사했다. 지금의 공평도시유 적 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 곳에는 표석조차 없다. 독립기념 관의 사적지 소개란에는 조선노 농총동맹회관이 있던 이문설렁탕 뒤편으로 잘못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다행인 것은 공평도시유적 전시관 안에 있는 영상전시물이 근우회 회관 터가 이곳이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보신각 일대의 독립운동 보신각 주변 종로1가 일대는 서 울의 중심답게 독립운동의 역사 가 넘쳐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1919년 3·1운동 당시 탑골공원에 ➊ ➋ ➊  6 · 10독립만세운동 선창터 표지석  ➋  6 · 10만세운동을 보도한 조선일보 속보기사(1926.6.12). 사진 맨 위 인물이 단성사 앞에서 시위를 주도한 중앙 고보생 이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