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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1월 8일 독립운동 의 역사를 비롯한 한국근현대사 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부모 와 함께 종로 일대를 탐방했다. 탑 골공원에서 시작하여 단성사 앞을 거쳐 큰 길을 건넌 다음 방향을 바 꿔 종각까지 올라와 전봉준 장군 동상을 만났다. 그 후 북쪽으로 건 너 공평동·견지동 일대를 둘러본 뒤 조계사를 지나 묵암 이종일 동 상이 있는 수송공원에서 마무리했 다. 3·1운동과 6·10만세운동, 광주 학생독립운동의 현장을 둘러볼 수 있고, 1920년대 대중운동을 이끌 던 각계 각층 사회단체의 본부조 직도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④ 종로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3·1운동, 6·10만세운동, 사회단체 중심지 종로 3 · 1운동 첫 함성 탑골공원, 6 · 10만세운동 숨결 보성사 · 보신각 등 3 · 1운동 현장 104 2023년 12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①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3·1운동의 첫 함성이 울린 탑골 공원 탑골공원은 1919년 3·1운동 당 시 학생들이 집결하여 대중적인 3·1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손병희 를 비롯한 민족대표 33인은 원래 탑골공원 독립선언식을 통해 독 립선언서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피해를 걱정하 여 발표 하루 전 태화관으로 장소 를 변경하였다. 탑골공원에 집결 한 수백 명의 학생들은 그날 오후 2시 팔각정에 오른 경신학교 출 신 정재용의 독립선언서 낭독과 함께 “조선독립 만세”를 삼창한 후 행진을 시작하였다. 탑골공원 을 나서자 시위대는 곧 수천 명으 로 불어났다. 탑골공원에는 의암 손병희 선 생의 동상을 비롯하여 기미독립 선언서 조형물과 3·1운동의 전개 과정을 형상화한 부조상 등이 세 탑골공원에 있는 의암 손병희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