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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2023년 12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3월의 전설(97회) 철시됨으로 경관이 설유 제지하였으 나 동일 오 후 8시에는 논산을 중심 으로 한 수 만 명의 군중이 산 위에 불을 놓고 만세를 고창함으 로 경관은 제지코저 하나 듣지 아니함으로 부득이 발 포한바 군중 편에서는 즉사자 1명이요 중상자가 7,8 명이라더라.(『매일신보』, 1919. 4. 10) 이 시기 경기도 남부에서 충청도 전역에 걸쳐 봉화 만세시위가 광범하게 확산되었다. 낮에 읍내 한길에 서 막힌 만세시위는 밤에 동네 뒷산에 봉화로 온천지 에 피어 올랐다. 연산면 3월 14일 논산군 연산면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려 는 시도가 있었으나, 연산 주재소 순사들이 사전에 이를 탐지하고 주도 인사들을 체포함으로써 독립만 세를 외치는 데까지 이르지 못했다. 3월 31일 연산 장날을 맞아 양촌면 신암리 사는 이완규 외 3명이 장꾼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시위를 주도하였다. 경찰은 이들 주도자를 검거하여 강경 경찰서로 보냈다. 광석면 4월 3일 광석면 천동리 장날을 맞아 수백명의 장 꾼들이 독립만세를 외쳤다. 상인들도 호응하여 상 점문을 닫고 철시로 동조하였다. 경찰이 제지하여 일 시 잠잠해진 듯 했다. 그러나 밤 8시 논산을 중심으로 수만명이 주변 산과 언덕 위에서 봉화를 올리며 독립 만세를 외쳤다. 경찰이 출동하여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석면 만세시위 주도자 임노현 외 9명은 붙잡혀 가 서 태(笞, 태형) 90도(度)를 받았다. 노성면 4월 3일 오후 10시 노성면 읍내리 노성경찰관 주 재소 부근 마을에서 면민 약 2,000명의 대군중들이 독립만세를 외쳤다. 군중들이 주재소로 밀고 들어올 형세를 취하자 일제는 논산에서 보병 7명을 자동차 편으로 출동시켰다. 주재소 일경들이 진압하고 군대 가 출동함에 따라 만세 군중들은 해산했다. 두마면 3월 말경에 경남 합천군 삼가면 사는 허녕(許寧, 54세)이 고종 국장을 참례하고 귀향길에 논산군 두 마면 신도안에 도착했다. 그는 일제의 국권 탈취, 탄 압, 약탈의 실태를 규탄하는 다음과 같은 10가지 항 을 제시하며 독립운동을 고취하는 격문을 작성해 신 도안에 배포했다. 채운면 만세시위자 송재기 등의 판결문 광석면 만세시위자 박용진 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