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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 미국 서부 한국독립운동의 중심지 99 한인경위대를 미주 한인들은 ‘맹호군(Tiger Battalion)’이라고 불렀다. 한인경위대의 군복 어깨 에 ‘호랑이’ 문양의 견장을 달았기 때문에, 별칭이 ‘맹호군’이 되었던 것이다. 호랑이 같은 기상과 용 맹으로 ‘여우같은’ 일본을 박멸하자는 뜻에서 견장 에 호랑이 문양을 넣었다. 재미한인경위대는 직접 대일전에 참여할 수 없었던 재미한인들이 일제를 패망시키고자 미국 국방의 일원으로 박람공원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재미한인경위대는 군사 훈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참가하여 재미 한인들이 미국 국방에 기 여하고자 한다는 것과 한국민의 독립 열망을 미국사 회에 알리는 데에 크게 공헌하였다. 로스앤젤레스의 도산 가족 안창호는 리버사이드에서 한인 노동자들을 위한 활동을 하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1905년 4월 5 일 정식으로 공립협회를 성립시키고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안창호가 미국에 온 지 2년 만인 1905 년 3월 29일 부인 이혜련이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 회에서 교인들의 도움을 받아 큰 아들 안필립을 낳 았다. 이혜련은 아들과 함께 리버사이드에서 가정 부, 요리사, 청소부, 재봉사로 일을 하며 돈을 벌었 다. 안창호는 나라를 새롭게 하려는 포부를 가지 고 1907년 귀국하게 되었다. 도산이 국내에 들어 가 ‘신민회’를 조직하는 등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할 당시 부인 이혜련은 어린 아들 안필립을 데리고 미 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남편을 위해 돈을 보내야 만 했기 때문에, 이혜련은 쿠카몽가(Cucamonga) 포도농장에서 아들을 키우며 일을 했다. 도산은 국 맹호군이 군사훈련했던 박람공원(Exposition Park) 맹호군 사진이 실린 『New Korea』 (신한민보 영문판) 1942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