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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독립운동가 • 서상교 · 최낙철 · 신기철 지사 69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 여하였다. 1967년 4월 춘천고 등학교 동문회에서 춘천고등학 교에 ‘상록탑’을 세웠다. 신기철은 해방 이후 성균관 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사 전 편찬을 위해 사직했다. 이후 『표준국어사전』(을유문화사, 1959)과 『새우리말 큰사전』(삼 성출판사, 1975)을 편찬했다. 미국 LA에서 자료 수집 중 뇌졸 중으로 쓰러져 2003년 6월 23 일 사망했다. 전시체제기 학생독립운동의 의의 1930년대 중반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학생독립운동은 1940년대에 들어와 오히려 활 기를 띠게 되었다. 태평양전쟁 을 발발한 일제가 점차 수세에 몰리게 되자 일제의 패망과 조 선의 독립에 대한 희망이 보였으며, 일제의 탄압과 수 탈이 강화될수록 그에 대한 반발도 심화되었다. 이 시기에는 1930년대에 비하여 이른바 ‘민족주 의계열’의 학생비밀결사가 증가했는데, 서상교·최낙 철·신기철이 입회하였던 태극단·연구회·상록회가 모 두 그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비밀결사가 경찰 에 적발되어 그 회원들은 모진 고문을 받고 옥고를 치렀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학생들이 순국하기도 했다. 민족의 암흑기와 같았던 전시체제기에 학생들 은 독립운동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장래 와 안위를 돌보지 않고 헌신했다. 그 덕분에 한국독 립운동의 숭고한 정신과 역사는 끊어지지 않고 계승 될 수 있었다. 칠흑같이 어두웠던 시기에도 꺼지지 않았던 불씨였기에 학생들의 값진 노고와 희생은 우 리 역사에서 더욱 환하게 빛나고 있다. 춘천고등보통학교 체육 수업(1938년) 춘천고등학교 교정에 세워진 ‘상록탑’(독립기념관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