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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2023년 11월 Special Theme   제 84회 ‘순국선열의 날’ 기획특집 잊힌 독립운동가들을 다시 생각한다 1906년 북감리회 선교사로 내한하여 1907년부터 1940년까지 34년간 공주지역 선교를 맡아 공주읍교 회 담임, 영명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였던 윌리엄스(F. E. C. Williams, 禹利岩)는 1940년 감리회 선교부의 선교사 철수 방침에 따라 귀국했다가 다시 인도 선 교사로 파송되었다. 그는 1944년 9월 무렵 델리에서 17Km 떨어진 가지아바드(Ghaziabad)의 인그라함 학교 교장으로 있었는데, 이 무렵 영국군과의 연합작 전을 위해 광복군에서 파견한 인면전구공작대원들 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맡았다. 선교사들과 선교사 자녀들은 근본적으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었고, 한국의 문화와 상황을 가 장 잘 아는 고급인력이었으므로, 대일전을 수행하 던 미국 정부로서도 이 분야에 투입할 가장 좋은 인 력자원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일제가 오랫동안 한국 을 가혹하게 식민지로 지배해온 사실을 잘 알고 있 었고, 이들이 식민지배를 계속하는 한 한국에서 다 시 선교 활동을 하기 어려웠으므로 대일전 협력과 참여 에 적극적이었다. 더욱이 어학과 전공을 살려서 군· 관·민 정보기관에 발탁되거나 지원해서 활동하던 사 람도 많았다. 예를 들면 전략첩보국(OSS)의 맥아피 매큔(George McAfee McCune), 클라렌스 윔스 주 니어(Clarence N. Weems Jr.), 제임스 피셔(James Earnest Fisher), 전시정보국(OWI)의 에드윈 쿤스(E. W. Koons), 군정보국(MIS)의 로버트 킨니(Robert A. Kinney) 등이 그들이다. 또한 선교사들은 대부분 목사들이었기 때문에 군 목(軍牧)으로 발탁되거나 지원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공군 군목으로 지원하였던 해럴드 보켈(Harold Voelkel), 해군 군목 새뮤얼 크로더스(Samuel. D. Crothers), 헤이든 렘프(J. Heydon Lampe), 제임스 언더우드(James H. Underwood), 조지 윈 주니어 한국광복군 인면전구공작대와 선교사 출신 영국군 장교 베이컨(앞줄 우측 2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