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page

만나고 싶었습니다 • 어재선 충장공 어재연장군 추모 및 신미양요기념사업회 이사장 25 개의 패널로 이뤄졌습니다. 특별전에서 조선 후기 관 군의 각종 무기류, 어재연 장군 교지 등을 만날 수 있 습니다.” 어 이사장은 어재연의 장례식에 조문 온 사람들의 명단을 기록해 놓은 「조문록(弔問錄)」, 어재연의 아 들 어병수가 아버지 어재연과 작은아버지 어재순에 관한 글을 편집한 『충장공유사(忠壯公遺事)』, 어재연· 재순 형제에 관한 글을 모은 『쌍충집(雙忠集)』, 어재 연에게 충장공이라는 시호를 내린 충신 어재연 추증 정문(程文), 어재연 장군 교지(敎旨) 등을 선보인다고 했다. 이 밖에 미군 틸튼 해병 대위가 신미양요 때 노 획한 도검이 주목할 만한 유물이다. 특히 어 이사장 은 이 도검을 미국에서 구입한 것이라고, 구입하기 까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번 특별전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을 주고 기념사 업회 이사로도 활동하는 김대중 부천시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어재연 장군을 비롯해 신미양요 에서 싸운 순국 장병을 추모하고, 신미양요에서 활 약한 호국 인물의 역할과 업적을 오늘에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거들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신미양요에 맞선 어재연 · 어재순 등 전쟁 영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신미양요에 대 한 관심과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국선열 후손의 나라 걱정 끝으로 신미양요 때 순국하신 어재연장군의 4대 손으로서 『순국』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어떤 말씀을 할 수 있을지 한마디를 부탁했다. 이에 대해 어 이사장은 굳이 할 말이 없다고 사양했다. 다만 한가지, 최근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 미동맹 70주년’을 강조하고 있는데, 사실상 한미관 계의 단초이자 시발점인 신미양요나 순국선열인 어 재연 장군 등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 같다고 아쉬 운 점을 토로했다. 비록 150여 년 전에는 전쟁으로 시작되었고,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 이후 한미관계 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맹방관계로 발전하지 않았느냐, 그런 점에서 신미양요와 어재연 장군 등 조선군 장졸들의 추모나 기념사업도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어 이사장은 다음과 같은 충언으로 끝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입니다. 우리 주위에 큰나라, 강대국들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의 문화전통을 잘 계 승하고, 우리의 주권을 유지하려면 우리 역사를 잘 알 아야 할 것입니다. 또 현실이 영원히 반복되는 것도 아니고, 현재의 관계는 늘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 다. 우리 국민을 위해 한미관계, 한미동맹도 잘 개선 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비해 서 역사를 중시하고, ‘반면교사’로서 역사를 충분히 연 구하고 교육해야 한다고 봐요. 최근 역사교육이 너무 소홀한 것이 아닌지 걱정됩니다.” “ 과거 국난을 겪으면서 대처할 때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역사적 사실 속에서 우 리는 항상 미래의 국난을 대비하는 지혜를 찾아 그 대비책을 마련하고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는 실패한 후에도 국권을 유지하거나 회복할 수가 있었 지만, 세계가 밀접하게 좁아진 지금 또다시 미래에 국권을 잃게된다면, 다시는 회복할 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 광복도 우리 자력으로만 이루어낸 국권회복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유념해야 할 일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