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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10월 11일 독립운동 의 역사를 비롯한 한국근현대사 에 관심이 많은 서울지역 학부모 와 함께 성북동 일대를 탐방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출발하여 성북천 복개도로를 따라  왼편으로 올라갔다 맞은편으로 건 너 다시 내려오는 코스로 한 바퀴  돌면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의  삶이 서려있는 성북동 일대의 근 현대 역사 현장을 자연스럽게 만 날 수 있다. 현재 성북구는 성북마 을아카이브(https://archive.sb.go. kr)와 성북역사문화센터를 운영하 고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 은 인물도 적지 않은데, 아무런 표 식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 움을 더했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③ 성북동 일대의 근현대 역사 현장 성북동 사람들, 국채보상운동과 3·1운동에 앞장 서   오세창 · 윤이상 · 최용덕 · 최익환 집터,  심우장· 조헌영 · 조지훈 집터, 조소앙  옛집 등 한국근현대사 생생한 현장,  깊은 울림 106 2023년 11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국채보상운동과 3·1운동에 앞장 선 성북동 사람들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성북동 사람들의 독립운동에 대한 이야 기를 나눴다. 성북동 사람들은 1907년의 국채보상운동과 1919 년의 3·1운동 등에 어느 지역 못 지않게 앞장섰다는 점을 강조하 고 싶었기 때문이다. 《황성신문》 (1907.4.16)에 따르면 김우정을 비롯한 93명의 성북동 사람들은 함께 모은 돈 28원을 국채보상기 금으로 내놓았다. 3·1운동 당시 성 북동에서는 3월 24일에 100여 명 의 군중이 만세운동을 벌였다는 기록이 일제의 보고서에도 등장 한다. 3·1운동 당시 성북동 사람들 의 만세운동을 기리는 표지판 하 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본격적인 탐방을 시작했다. 오세창 집터와 윤이상 집터 성북동주민센터 앞을 지나 홍 대부속중고등학교 버스정류장의 벤치에 ‘윤이상 집터’라는 표지판 에 있었는데, 이번 탐방 길에는 무 슨 일인지 보이지 않았다. 이 정 류장 뒤편에는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1917-1995)의 집(성북 동 128-13) 만이 아니라, 민족대 표 33인 중 한 명인 오세창(1864- 1953)의 서화류를 보관하는 집 (성북동 128-11)도 있었다. 두 사 람의 집이 가까이 있었지만, 6·25 한국전쟁 중 대구에서 서거하여 망우리공동묘지에 안장된 오세창 이 윤이상과 이곳에서 직접 부딪 친 일이 없었을 것이다. 윤이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