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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023년 10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자랑스러운 점을 들라 하면 저 자신의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부모님이 한국의 독립을 위해 큰 노력을 했다는 것이 가슴 뿌듯하며 실제로 그러한 노력의 결과 독립이 이뤄졌 다는 사실은 자손으로서 영광스러운 일이지요.” 박신애(1889.6.21~1979.4.27) 지사의 따님인 에스더 천씨는 2015 년 항일영상역사재단과의 대담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탕수수 농장의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피땀을 흘리며 조국광복을 위해 독립자금을 모 았던 하와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의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필자는 2017년 4월 19일, 하와이 와이파후에 있는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 (Hawaii's Plantaion Village)을 시작으 로 이 땅에 건너온 여성독립운동가의 흔 적을 찾아 나섰다. 하와이로 건너가 하와이 대한부인구 제회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임시정부(이 하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독립 운동을 펼쳤던 박신애 지사는 1920년대 말 임시정부 주석 김구로부터 재정 부족 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한 통의 편지를 받게 된다. 당시 사탕수수 하와이에서 독립자금으로 임시정부를 적극 도운 “박신애” 어려운 형편에도 광복진선 참가 등 임시정부 적극 후원 1919년 3월 말 하와이에서 대한부인구제회 결성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 “나의 통신이 진실성이 있는 데서  점차 믿음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하와이의 안창호(安昌 鎬), 가와이, 현순, 김상호, 이홍기,  임성우, 박종수, 문인화, 조병요,  김현구, 안원규, 황인환, 김윤배,  박신애, 심영신 등 제씨가 나와 정 부에 정성을 보내주기 시작했다.”   100여 년 전 하와이로 진출한 동 포들이 조국의 국난에 눈감지 않 고 독립자금을 모아 조국 광복에  초석을 놓았던 역사적 사실을 기 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와 사탕수수 농 장이 있던 곳을 둘러보았다.  박신애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