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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의 가난한 유생 집안에서 태어났다. 1906년 창의동맹단 참모로 본격적 의병대열에 참가한 뒤, 1908~1909년 호남지역 의병대장으로 일본 군경과 70여 차례나 싸웠다. 여의치 않자 남원의 고래산에 은 신하며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다. 열악한 조건에서 호남의병의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으나, 일본 헌 병에 체포되어 대구감옥에서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되었다. 전해산(1879.10.18~1910.7.18) 내가 죽는 것은 전혀 억울하지 않으나 부모를 모시다가 순절한 아내는 산천을 울리고 말았구나 골짜기에서 만난 왜적의 가슴에 박은 총알이 바위를 무너뜨려 강을 만들었어도 대한민족의 원한만 하랴 동포여 궐기하라 나라 지키는 일은 남녀노소 직분 여하가 없다 서생이라고 책을 사르고 농부라고 괭이자루 끊겠는가 높은 관직을 얻었으면 그만큼의 책임이 있는 것 표를 구하여 얻은 자리는 국민을 보듬는 일 두견새 되어 산천을 떠도는 원혼이 날마다 피울음 우는 소리 듣지 못하는가 글 이오장(시인 · 한국문인협회 이사) 나라 지키는 일은 남녀노소 직분 여하가 없다 한말 호남의병의 정신적 지주 전해산 의병장 ⓳ 순국선열 • 지하에서 울리는 소리 (19) · 전해산 의병장 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