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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2023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은 노가리라고 부른다. 알을 막 낳 고 잡힌 명태는 꺽태, 알을 밴 채 로 잡힌 명태는 난태, 눈과 바람을 맞으며 낮에 녹았다가 밤에 얼기 를 너덧 달 반복하면 해장국의 으 뜸 재료인 황태가 된다. 재미난 것은 황태를 만들 때 바 람이 많이 불면 육질이 흐물흐물 해진 찐태가 되고, 너무 추우면 꽁 꽁 얼어붙은 백태가 되며, 너무 따 뜻해지면 검게 변해서 먹태가 돼 상품 값어치가 떨어지고 서자 취 급을 받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말 리는 과정에서 깡태, 골태, 봉태, 낙태, 파태가 되기도 한다. 그 런가 하면 명태를 잡을 때에 따라 봄에 잡은 것은 춘태, 늦봄 마지막에 잡 은 것은 막물태, 가을에 잡은 것은 추태라고 부르며, 어획시기에 따 라 일태, 이태, 삼태, 십이태로 부 르기도 한다. 또 잡는 방법과 지방에 따라서 도 북방 바다에서 잡힌 것은 북어, 그물로 잡은 것은 망태, 낚시로 잡 은 것은 조태, 강원도 바닷가에서 잡힌 것은 강태, 함경도 바닷가에 서 잡힌 작은 것은 왜태 등의 다양 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렇기에 명태와 관련된 이름은 무려 수십 가지다. 명태는 북태평양에 분포하며 대부분 대륙붕과 대륙사면에 산 다. 먹이는 주로 갑각류 곧 게ㆍ새 우 따위와 작은 물고기를 먹는 다. 찬물에 사는 물고기로서 수심 50~450m 되는 깊이에서 수컷은 중층, 암컷은 저층에서 떼 지어 다 니며 생활하고 12월에서 그다음 해 2월에 알을 낳는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바닷가 쪽으로 이동하 여 수심 50~100m인 바닥이 평평 하고 모래와 진흙이 섞인 곳에 25 만~40만 개가량 알을 낳는다. 지난 8월 15일까지 국립민속 인제군 용대리 황태덕장에서 황태를 말리는 모습 연탄불 위에서 굽고 있는 노가리(출처, 크라우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