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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023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이야기가 있는 우리 땅 본의 주장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그만큼 근거가 박약하기 때 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더불 어, 일본은 ‘폭력과 탐욕에 의해 탈취한 모든 지역으로부터 축출 되어야 한다’는 카이로선언(1943 년) 등 전후 연합국의 조치에 따라 독도는 당연히 한국의 영토로 회 복되었다. 전후 일본을 통치했던 연합국총사령부는 각서(SCAPIN) 제677호를 통해 독도를 일본의 통치적, 행정적 범위에서 제외 하였고,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1951년)은 이러한 사실을 재확 인하였다(동북아역사재단, 「 독도 에 관한 우리의 입장 」 참조). 언제나 감격스런 독도 탐방 동북아역사재단 답사팀은 9월 14일(목) 밤 경북 포항을 출발하 여 이튿날 아침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였다. 이후 울릉도 탐방에 나서 학포 해변에 있는 임오명(壬 午銘) 각석문(刻石文), 수토사 역 사전시관, 통구미와 대풍감을 거 쳐 나리분지에서 점심식사를 했 다. 오후에는 독도박물관과 울릉 군청을 방문하여 김병렬 관장과 남한권 군수를 만나 업무 협의 시 간을 가졌다. 9월 16일 오전에는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날씨가 좋 아 무사히 독도를 다녀올 수 있 었다. 아침 9시 10분경 울릉도 사 동항에서 독도로 출발하는 여객 선은 그리 크지 않았으나, 이 배 를 탄 승객들은 독도가 가까워지 자 환호성을 지르며 매우 기뻐했 다. 독도에 내려 머물 수 있는 시 간은 채 30분이 되지 않았다. 그 러나 많은 승객들-한국인들은 무 사히 독도에 내려서 직접 걸어다 니며 기념촬영을 하는 등 매우 감 격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 미리 울릉도나 육지에서 준비해온 소 형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 도 많았다. 또 상당수는 독도를 지 키는 경찰관과 함께 사진을 찍기 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울릉도 부속섬 인 관음도를 탐방하여 부근의 죽 도(竹島)를 바라보며, 일본의 주장 에 대한 학술토론을 진행하였다. ➎ ➏ ➎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면서 1905년 불법으로 울릉도에 부설한 해저케이블의 육양비(陸揚碑)를 찾은 동북아역사재단 탐방단 일행. 왼쪽 세번 째 이영호 이사장, 맨 오른쪽은 홍성근 교육홍보실장   ➏  한국통신(KT)에서 세운 ‘울릉도 해저케이블 육양지점’ 기념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