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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2023년 10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② 년 10월 러시아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들이 정착한 도 시다. 불모지 벌판이었던 이곳에 약 10만 명의 고려인들이 거주하 면서 마을로 발전했으며, 현재 약 24,0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연해주에 거주했던 고려인 들은 소련정부에 의해 강제이주 당했으며, 아무런 연고와 지역 정 보없이 우슈토베에 정착하게 되 었다. 초기 정착당시 수많은 시행 착오와 어려움을 극복하며 살아 남은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를 간 직한 곳이다. 우슈토베 중심에서 북쪽으로 약 2㎞ 떨어진 곳에 바 스토베(Bastobe)라는 지역이 있 는데, 이곳은 고려인들이 최초로 정착했던 곳이다. 바스토베에는 고려인정착기념비, 이주초기 토 굴 흔적, 고려인들의 공동묘지 등 이 있다. 우슈토베에서는 고려인정치탄 압위령비, 고려인역사박물관, 고 려인추모공원, 우슈토베역〔고려 인 첫 정착역, 강제이주 당시에는 역사(驛舍)가 없었고 철로만 놓여 있었다〕, 코쉬카르바예프학교(고 려인이 세운 최초의 학교) 등을 탐 방하고 바스토베 고려인추모공원 으로 향했다. 우슈토베역에서 북 쪽으로 약 2㎞ 정도 떨어진 바스 토베 언덕에 고려인추모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강제이주 당시 한 인들이 최초로 정착한 곳으로 고 려인정착기념비가 세워져있다. 또한 고려인추모공원에는 고려인 항일독립운동가 추모비가 있는데 추모비에는 최재형·황경섭·이동 휘·계봉우·김경천·최고래(최고려)· 황운정·최성학·민긍호·홍범도·오 성묵·김미하일·최봉설 등 연 해주 에서 활동한 15분의 이름이 러시 아어와 한글로 새겨져있다. 고려 인추모공원 주변에는 고려인들의 공동묘지가 보였다. 우리 일행은 강제이주 당해 고난을 겪은 한인 들과 항일독립운동가들을 생각하 며 추모식을 가졌다. 탐방 3일차 우리 일행은 카자 흐스탄 국내항공으로 크즐오르다 (Kzyl-Orda)로 향하였다. 비행시 간은 약 1시간, 크즐오르다 공항 은 정말 조그만하고 아담했다. 공 항에 내리니 기온이 무려 40도였 다. 크즐오르다는 카자흐스탄 중 남부에 있는 주(州)로 대부분의 지 역이 사막으로 덮여 있어 카자흐 스탄에서 가장 덥고 건조한 지역 으로 꼽힌다. 크즐오르다에서 우 리는 고려극장, 고려일보, 우호(우 고려인역사박물관. 고려인 강제이주사를 전시하고 있다. 강제이주 초기 고려인들이 살던 토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