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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3년 10월 Column    명사 컬럼 작은 소리 큰 울림  국에서는 글자 그대로 ‘영웅’이 되었다. 인천시는 인 천상륙작전 7주년을 맞이해 1957년 9월 17일에 오 늘날의 인천광역시 중국 송학동에 있는 자유공원에 그의 동상을 세웠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한 때로부터 1년이 지난 2004년부터 ‘좌파적 반미’ 세력은 맥아더 동상 의 철거를 요구하는 운동을 현장에서 벌였으며, 이 에 반대하는 세력은 현장에서 그들과 충돌했다. 앞 의 세력은 조국통일범민족연합의 남측본부 의장을 역임한 개신교의 강희남(姜熙南) 목사가 이끌었고, 뒤의 세력은 해병전우회 등 2천여 명이 이끌었다. 미 국 연방의회 안에서는 철거운동에 불쾌감을 표시하 며 맥아더 동상을 미국으로 가져가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중요한 쟁점에 대해 ‘좌파’의 지원도 받으며 당 선된 노무현 대통령은 침묵으로 일관했다. 6·25전쟁 초기에 북한군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국군이 수복한 뒤 투옥되고 옥사한 장인을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다행히 국민적 존경을 받던 김수환 추기경이 “6·25 전쟁 때 지하에 숨어 살다가 맥아더 원수의 인천상 륙작전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는 살았다’며 안도했다”는 취지의 말씀을 공개적으로 주셨다. 동 시에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 관이 맥아더원수의 공적을 높이 평가하고 동상철거 에 반대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새로운 냉전’ 시대에 만반의 태세 갖춰야 맥아더 동상의 철거를 주장한 세력과 거기에 반대 하는 세력 사이의 갈등과 대결은 6·25전쟁의 재연을 느끼게 해주었다.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 그리고 그 한국전쟁 참전 미군들이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에서 해안에 상 륙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인천 중구 자유공원내 맥아더장군 동상(중부일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