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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독립운동사 • 미국 중서부 한국 독립운동의 중심 도시, 시카고 97 1919년 미국공산당이 이곳에서 결성되었고, 대공 황 이후 그 조직이 크게 확장되었다. 그러한 영향하 에 시카고에서는 1930년 10월 18일 ‘재미한인사회 과학연구회’라는 진보적인 단체가 결성되었다. 발기 인은 고병남, 김호철, 한흑구 등으로 주로 유학생들 이었다. 『신한민보』 1930년 10월 30일자에 실린 「 사 회과학연구회 창립 취지서 」 에 의하면, “우리는 사회 과학을 연구하는 동무들이 모인 모임”으로, “세계 무 산계급의 부르짖음에 보조를 같이하며 약소민족의 설움을 위하여 투쟁전선에 나아갈 것”을 선언하였 다. 이 「 취지서 」 에서 언급된 ‘사회과학’은 마르크스- 레닌주의를 의미한다.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한 인들이 세계 무산계급의 혁명을 목표로 하는 단체를 창립한 것이다. 시카고의 진보적인 분위기는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키자 1937년 말 중국의 난민과 재 중 한인들을 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카고를 비롯 한 뉴욕·로스앤젤레스에서 중국후원회(The China Aid Society)라는 단체를 조직되기도 하였다. 미국 유학생, 문학가 한흑구 미국의 한인 유학생 가운데 ‘한흑구(한세광)’는 시 카고 한인교회 한승곤 목사의 아들로, 유명한 문학 가이다. 한흑구는 1929년 아버지가 있는 시카고로 유학을 와서 루이스대학을 다닌후 노스 파크 대학 에서 문학을 공부하였다. 그리고 1932년 필라델피 아에 있는 템플 대학(Temple University)에서 신문 학을 전공하였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1934년 귀국 하여 많은 시와 수필 등을 썼다. 미국 유학 당시인 1931년 시카고의 전차 풍경을 묘사한 「 첫 동이 틀 때」라는 시를 썼고, 시카고의 홀스테드(Halstead)를 경유하는 전차 안의 풍경을 다룬 「 밤 전차 안에서」 와 같은 시도 썼다. 그리고 1932년 4월 21일자 『신한민 보』에 실린 이후 다른 곳에 재발표되었던, 「 시카고- 사회과학연구 동지들에게 」 라는 시도 있다. 김경이 경영하였던 ‘워싱턴 카페테리아’ 자리. 당시의 건물은 없고 빌딩이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