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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heme • 관동대지진 때 도쿄에서의 조선인학살 31 쿠조’ 조사(1,024명)를 통해 대략적인 추 산을 하기도 한다. 중국인의 희생도 있었다. 도쿄에서는 9월 3일 코우토우 구를 중심으로 중국인 노동자들이 600명 가까이 살해되기도 했다(일명 ‘오시마 사건’). 9월 16일에는 무정부주의자 오스기 사카에(大杉栄 ) 등 이 헌병사령부에 의해 살해되었다(일명 ‘오스기 사카에 사건’). 도쿄지역의 학살 가운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아라카와 강 변에서의 학살이 있다. 가토 나오키(『구월, 도쿄의 거리에서』, 갈무리, 2015)의 정리 가토 나오키의 정리에 따라 날짜별 학 살의 상황을 살펴보자. 9월 1일 구 요츠기바시(四ツ木橋) 등 일부에서 조선인 학살 시작되었다. 9월 2일 새벽 시나가와 경찰서 앞(도 쿄도 시나가와 구)에서 전석필의 회고 에 따르면 12명의 동포가 린치를 당했 다. 9월 2일 오전 5시 아라가와 구 요츠기바시 다리 부근(도교도[都] 가츠시카 [區], 스미다구)에서 조선인 20-30명이 학살당했다. 이곳에서는 계속해서 학살이 진행되었다. 9월 2일 낮 가구라자카시타에서 나카지 마 겐조의 회상에 따르면 도비구치가 조선인 머리에 내리꽂혀서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9월 2일 오후 2시 가메이도역 부근(도쿄도 고토구)에서 열차에 끌려 내려 온 조선인이 칼과 총검 아래 죽었다. 9월 2일 오 후 8시 무렵 기타타마군(郡) 지토세무라 아자 가라스 야마(도쿄도 세타가야구[區]) 앞의 대로인 고슈카이 도 에서 학살이 있었다. 자경단에 의해 15명이 부상, 결 국 조선인이 1명 죽었다고 한다. 9월 3일 오전 우에노 공원(도쿄도 다이토구)도 조 선인 피해 관련 기록이 있다. 3명이 중상을 당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보고에 따르면, 김병권(전남 광 주군), 이내선(전남 장흥군), 이00(전남 광주군)이 이 들이다. 9월 3일 오후 3시 히가시오지마(도쿄도 고 토구, 에도가와구)에서 조선인 약 200명이 죽었다.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 화가 가와메 테이지(河目悌二)의 조선인 학살 묘사 그림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소장) 올해 6월 처음 공개된 조선인 학살 묘사 그림 화가 기코쿠가 대지진 당시 조선 인 학살 등을 그렸던 그림책의 일부다(고려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