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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023년 9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평해지고 임금이 장수하는 반면, 보이지 않으면 임금이 위험하고 전쟁이 일어난다고 여겼기 때문 에 노인성이 나타나면 신하들이 임금에게 축하를 올렸다. 노인성 은 비단 나라와 임금에게만 중요 한 것이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장 수를 가져다준다고 믿었다. 지금 은 추분이라 해서 특별히 별자리 를 보고 제사를 지내는 일은 없지 만, 옛 조상들은 별자리 하나에도 겸허히 대했음을 알 수 있다. 《정종실록》 1년(1399) 3월 1 일 기록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 용도 있다. “중추원 부사 구성 우의 처 유씨는 계집종 영생을 죽이는 등 악행을 저질러 사헌 부에서 유씨를 죽이기를 청하 였다. 이에 임금이 ‘범한 죄가 크기는 하지만, 봄 · 여름은 만 물이 생장하는 때라, 옛 법에도 죽이는 것을 꺼렸으니, 추분(秋 分) 뒤를 기다려서 단죄하는 것 이 어떻겠는가?’라고 했다.” 이 는 추분 때를 신성시했음을 말 해주는 대목이다. 추분 무렵의 시절 음식 추분 무렵에는 여러 가지 시 절 음식이 있는데, 그 가운데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자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대표적인 음식이 바로 '버섯'이 다. 버섯 가운데 표고버섯은 칼 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의 함 량이 높아서 한창 자라나는 어 린이들에게 좋으며 감기 증상 에도 효과가 있다. 느타리버섯 은 수분이 많고 칼로리가 낮아 살 빼는 음식으로 좋으며, 팽이 버섯은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듬뿍 들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 준다고 한다. 추분을 즈음하여 고구마순은 물론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도 이맘때 거둔다. 또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하는 것도 이 때다. 이때 농촌에 가보면 붉은 고추, 노란 호박고지, 검은깨 등을 말리느라 색색이 아름답 다. 또 추분이 지나면 날이 쌀 쌀해지기 때문에 예전엔 이불 솜을 트기 위해 솜틀집이 바빠 지기 시작했다. 가족 사랑이 느 껴지는 절기다. 추분 무렵이 되면 벼가 익어 고개를 숙인다(출처 크라우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