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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역사기행 •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① 103 일본공사관이었던 탓이다. 해방 후 파괴되어 땅속에 묻혀 있던 동 상의 잔해는 2006년에 발굴되었 고, 2009년에 이르러 국가의 치욕 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은 새 로운 미술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이곳에 세워진 것이다. 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 ‘통감관저 터’에는 일본군 ‘위안 부’ <기억의 터>도 새롭게 조성되 어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의 고통을 잊지 말자는 취지를 담 아 ‘국치일’인 2016년 8월 29일에 조성한 테마공원이다. <기억의 터>는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지의 눈’에 있는 통곡의 벽에 는 지금까지 확인된 일본군 ‘위안 부’ 피해자 247명의 이름이 새겨 져 있고, 그 분들 의 아픈 증언과 김순덕 할머니가 미술치료 과정에 서 그린 작품 ‘끌 려감’이 새겨져 있다. ‘세상의 배 꼽’은 중앙부 배 꼽에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 풀이 된다”는 글 귀가 한글, 일본어, 영어, 중국어 로 새겨져있으며, 그 울림이 팔도 에서 모아놓은 돌을 징검다리로 하여 전국에 울려 퍼지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문을 새긴 철판이 설치되어 있는 이유는? ‘통감관저 터’ 옆에는 세계인 권선언문을 새겨 넣은 철판이 벽 면에 설치되어 있다. 서울시가 제67주년 세계인권선언기념일 (2015.12.10)에 맞춰 설치해놓은 것이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 구성원 에 대한 인권탄압의 중심지였고, 독재정권 시기 우리 국민에 대한 인권탄압의 상징적인 공간인 중 ➎ ➏ ➎  경술국치 현장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➏  세계인권선언문 철판(필자 촬영) 하야시 곤스케 동상과 거꾸로 세운 조형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