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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년 동안 김학규(金學奎)  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의 서울  각 지역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  탐방기를 연재하기로 한다. 김소장 은 이미 풍부한 현장 탐방 경험과  관찰 기록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 에 많은 글을 기고하였고, 다수의  저서를 내기도 했다.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답사 기행문을 본지에 게 재한 바 있다. (편집자 주)  남산은 대한제국 망국의 역사와  새롭게 펼쳐진 독립운동의 역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아울 러 군사독재 시기 인권 유린의 상 징인 중정(중앙정보부)과 안기부 (국가안전기획부)가 있던 곳이기 도 하다. 경술국치 113주년에 즈음 하여 남산을 걸으면서 만난 망국 의 현장과 독립의 함성을 함께 소 개한다.   서울, 독립운동과 역사의 현장을 가다 ① 남산 북쪽 자락 근 현대 유적지 탐방 시민이 많이 찾는 남산    경술국치 현장 · 일제 통치기구,  김익상 의거 현장 · 이회영기념관, 한국현대사의 주요 현장이기도 100 2023년 9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순국 역사기행 글  김학규(동작역사문화연구소 소장) 일제의 조선헌병대사령부와 경 무총감부가 있던 곳, 남산골 한 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는 곳은 일제강점기에는 일제의 조선헌병 대사령부가 있던 자리이다. 일제 의 무단통치 시기(1910~1919)에 는 경무총감부도 함께 있었다. 헌 병대 사령관이 경무총감도 겸임 하는 헌병경찰제가 시행되고 있 던 탓이다. 3 · 1운동 당시 민족대 표 33인을 비롯한 독립운동 지 도자들도 이곳에서 혹독한 수사 를 받았다. 105인 사건으로도 알 려진 신민회 사건의 이동휘 · 양기 탁 · 차리석 · 유동열 등이 고초를 겪 은 장소도 이곳이었다. 이곳에 오면 일제의 혹독한 고 문을 이겨낸 정신여학교 수학교 사 출신의 ‘혁명 여걸’ 김마리아를 떠올리지 않 을 수 없다. 김 마리아는 3 · 1 운동 당시 정 신여학교 학 생들의 배후 로 지목되어 이곳 경무총 감부로 연행 되어 성고문 조선헌병대 사령부와 경무총감부.현재 ‘남산골 한옥마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