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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었습니다 • 이종찬 광복회 회장 15 장의 말에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되었다. 광복회는 홈페이지에서 주요 사업으로 민족통 일 · 민족정기 선양 및 애국정신 함양, 순국선열 및 독 립유공자의 희생정신 계승 · 승화,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장학사업, 독립운동 사적 발굴 및 보전, 독립운 동관련 홍보활동 강화, 광복회원의 권익신장, 복지증 진 및 상부상조, 친일반민족행위자의 국가환수재산 관련 예산관리, 기타 목적 달성에 필요한 각종 사업 (광복회관 및 복지회관 유지관리 등)을 들고 있다. 나 름대로 중요하지만, 적지 않은 사업 내용이라고 생 각된다. 그러나 신임 이회장의 추진력과 내부 임직원들의 역량이 잘 조화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관련하여 이회장이 생각하고 있는 광복회 혁신, 혹은 개혁방안이 무엇인지 좀더 자세 히 들어보았다. “저는 지난 6월 22일 취임사에서 ‘4대 비전’을 제 시한 바 있습니다. 정체성 확립, 단결, 교육 · 연구, 독 립운동 후손에 대한 응당한 처우 요구 등이 바로 그 것입니다. 그리고 정체성 확립의 중요한 수단의 하 나로서 서기(西紀) 연도 표기 대신에 ‘대한민국 연호 (年號)’를 쓰기로 했습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임시정 부 수립 원년으로부터 기산하면 ‘대한민국 105년’이 되는 해이지요.” 이회장의 대한민국 연호 사용 제안은 일부 우파 인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회 장의 논리와 주장은 분명하고 설득력이 있었다. “광복회는 특정 정치이념을 지향하는 단체가 아 닙니다. 특정 정치권을 초월해서, 좌파나 우파를 막 론하고 대한민국의 큰 목표를 지향해야 한다고 봅니 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여야가 지향하는 특정 정치 목표를 떠나서 광복회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자 합니 다. 그리고 광복회의 정관(定款)을 개정코자 합니다. 현재 정관을 보면 수익사업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이 정관 조항을 개정하여 일체의 수익사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해요. 수익을 내려고 하다보면 자 꾸 이권을 둘러싸고 갈등이 생기는 듯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입니다.” 이종찬 회장은 현재 광복회 재정상태가 매우 심각 하다며 걱정을 털어놓았다. “과중한 부채를 지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광복 회 임원들이 아주 어려운 결단을 내렸습니다. 부채 를 청산해 나가기 위해 먼저 임원들이 솔선수범하자 고 했습니다. 과거 우리 선열들이 보수나 댓가를 바 라고 독립운동을 했습니까? 전임자들의 잘못으로 현 재 너무 많은 부채를 지고 있으니, 회장 · 부회장 · 사무 총장 · 국장 등 간부들이 보수를 받지 않고, 무보수로 명예직으로 일하자, 재정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무보 수로 버텨나가자,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물론 태부족 이지만,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일치단결해서 극복 하자는 것이죠.” 참으로 독립운동가 후손다운, 특히 이른 바 ‘노블 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조부 6형제의 아름다운 행 적을 보는듯 했다. “대한민국의 정체성 확립에 광복회가 앞장설 것” 이회장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광복회장 재임 기간중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 혔는데, 어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 에 대해 이회장은 다음과 같이 그 내용과 방안을 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