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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2023년 8월 순국 Inside  길 따라 얼 따라 우리문화 사랑방 이야기도 있다. 또 합천 해인사도 해마다 비로자나부처님에 대한 헌화와 시낭송 음악회 등으로 칠 석다례행사를 치른다고 한다. 뿌리깊은 칠월칠석 민속 전통 칠석날 부르는 민요에 ‘칠석요 (七夕謠)’라는 것이 있다. “칠월칠석 오늘밤은 은하수 오 작교에 /견우직녀 일년만에 서 로반겨 만날세라 / 애야애야 애 야좋네 칠석놀이 좀더좋네 /(후 렴)/……/까치까치 까막까치 어 서빨리 날라와서 / 은하수에 다 리놓아 견우직녀 상봉시켜 / 일 년동안 맛본설움 만단설화 하게 하소 /(후렴)/……/ 닭아닭아 우 지말아 네가울면 날이새고 / 날 이새면 임은간다 이제다시 이별 하면 / 일년삼백육십일에 임그리 워 어이살지 / 우지말아 우지말 아 무정하게 우지말아 / 원수로 다 원수로다 은하수가 원수로다.” 이 노래는 견우와 직녀가 칠월 칠석에 한 번 만난다는 전설을 바 탕으로 하고 있으며, 기다림의 괴 로움과 하룻밤 만났다가 다시 헤 어지는 아쉬움을 잘 드러내고 있 2000년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2011년 한국문화사랑협회를 설립하여 한국문화 를 널리 알리고 있다. 또한. 2015년 한국문화를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한국문화 전문 지 인터넷신문 《우리문화신문》을 창간하여 발행인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자은 책 으로는 《맛깔스런 우리문화속풀이 31가지》, 《하루하루가 잔치로세(2011년 문화 관광부 우수도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 《아름다운 우리문화 산책》 등이 있다. 필자 김영조 다. 4 · 4조의 음수율과 반복형식 을 가진 민요이며, 불행을 운명으 로 돌리는 내용은 한국인의 전통 적 정한을 잘 대변한다는 평가다. 참고로 중국과 베트남, 일본도 칠석을 쇤다. 그러나 중국과 베트 남은 한국과 같이 음력에 쇠지만, 모든 기념일을 양력으로 쇠는 일 본은 역시 칠석도 양력이다. 다 만, 계절을 맞추기 위해서 한 달 을 늦춰 양력 7월 7일이 아닌 양 력 8월 7일에 지내는 곳도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연인의 날이라 하여 데이트를 즐기는 풍속도 있 다. 특히 중국의 CCTV에서는 해 마다 ‘칠석만회’를 방영하는데 젊 은 연예인들이 출연해 연애 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일본은 '칠월칠석' 축제인 '타 나바타'를 앞두고 상가 등에서는 대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 '단자 쿠'를 붙이는 풍습도 있다. 相逢才說別離苦(상봉재설별 리고) 서로 만나 이별의 아픔 도 못 나누고 還道明朝又難駐(환도명조우 난주) 내일 아침이면 또 함께 머물기 어려워라 雙行玉淚洒如泉(쌍행옥후쇄 여천) 두 줄기 눈물은 샘처럼 흘러내리고 一陣金風吹作雨(일진금풍취 작우) 한바탕 서풍이 비를 불 어오는구나 고려시대 문신이며 학자인 이 규보의 ‘칠월칠일에 비를 읊다(七 月七日雨)’라는 한시 구절에서도 우리 겨레의 칠석에 대한 애틋함 이 잘 묻어나고 있음을 새삼 느 낀다.